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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국 월드컵 본선행 저지".. 축구도 '사드 보복'
출처:문화일보|2017-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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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최종예선 韓·中戰… 中네티즌 ‘축구 보복’ 목소리

슈퍼리그 한국선수 출전 제한… 김영권 등 경기 감각에 타격

훈련장 텃세·거친 응원 예고… “우린 탈락했지만 1패 안겨라”


중국이 한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앞두고 경제 보복을 계속하는 가운데, 축구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특히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가 중국에서 열리기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한국-중국의 경기는 오는 23일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열린다. 창사는 경계 지역.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2004년 5월 창사에서 열린 중국과의 지역 예선에서 2-0으로 이기자 일부 중국 관중이 한국 응원단을 향해 물병과 오물, 금속 볼트 등 흉기를 던졌었다. 예선전은 5만5000명을 수용하는 창사 허룽스타디움에서 열린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선 제주 유나이티드가 4월 25일 난징의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장쑤 쑤닝과, FC 서울이 하루 뒤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상하이 상강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중국에서 열리는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과 챔피언스리그에선 중국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중국축구협회는 지난 1월 중국 슈퍼리그의 외국인선수 출전 인원을 줄였다. 경기당 외국인선수는 5명(4명+아시아 쿼터 1명)까지 출전할 수 있었으나 올 시즌부턴 3명 출장으로 제한된다. 과열된 이적 시장을 억누르기 위해 규정을 바꿨지만, 지금은 한국 선수에 대한 압박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2012년부터 광저우 헝다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영권은 출전 기회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고, 지난해 12월 광저우로 이적한 김형일은 단 1경기도 출장하지 못했다. 옌볜 푸더 소속이던 하태경은 지난달 22일 계약 해지를 통보받았다.

중국의 포털 사이트에선 한국축구 때리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소후의 커뮤니티 사이트엔 “슈퍼리그의 외국인 출전 제한이 김영권, 김기희(상하이 선화), 홍정호(장쑤 쑤닝) 등 한국 국가대표의 경기 감각을 줄여 한국대표팀에 큰 타격을 입힐 것”이라며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중국이 한국을 짓밟고 16강에 진출하길 바란다”, “중국이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하더라도, 한국의 본선 진출은 막아야 한다”, “한국과 중국의 23일 맞대결은 국가와 국가의 자존심 싸움”이라는 등의 글이 게재됐다.

대한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중국과의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을 위해 3∼4일 전 중국 창사로 국가대표팀이 떠날 예정”이라며 “중국이 훈련장 사용을 제한하는 등 우리 대표팀을 방해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이번 중국과의 최종예선 6차전은 한국에게 분수령이다. 대표팀은 지난 5차례의 최종예선에서 3승 1무 1패(승점 10)를 남겨 A조 2위에 올랐다. 최종예선에선 조 1∼2위에게 본선 진출 티켓이 주어진다.

대표팀은 3위 우즈베키스탄(3승 2패·승점 9)에 승점 1로 쫓기고 있고, 중국과의 6차전에서 패한다면 본선 직행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또 손흥민(25·토트넘 홋스퍼)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고 기성용(28·스완지시티)과 이재성(25·전북 현대) 등은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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