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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 공세' 손연재 은퇴, 의연해서 더 안타까웠던 요정
출처:데일리안|2017-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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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년의 선수생활 동안 불모지나 다름없던 한국 리듬체조의 역사를 새로 써온 ‘리듬체조의 요정’ 손연재(24·연세대)가 4일 태릉선수촌에서의 기자간담회를 끝으로 현역에서 공식 은퇴했다.

손연재는 이날 발표문을 읽으면서 “다섯 살에 우연히 시작하게 된 리듬체조가 지금까지 삶의 전부였다”며 “이제부터는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가 아닌 스물넷의 손연재로 돌아가려 한다”며 은퇴 의사를 밝혔다.

이어 손연재는 “2016 리우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하기로 결정한 후 성적보다 내 스스로에게 아쉬움과 후회를 남기지 말자고 다짐했다"며 “마지막 시즌을 잘 마무리하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렸고, 다행히 아쉬움과 후회를 남기지 않았다"고 만족했다.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가장 눈길이 끈 것은 역시 악성 댓글(악플)에 대한 손연재 입장이었다. 손연재는 선수생활 동안 갖가지 이유로 명예훼손성 또는 허위사실이 포함된 악성 댓글로 인해 상처를 받아왔다.

최근에는 이른바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와중에 늘품체조 시연회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박근정부로부터 특혜를 받지 않았느냐는 의혹에 휩싸이면서 악성 댓글에 또 시달렸다.

악플에 대해 손연재는 “관심을 받기 시작하면서 안 좋은 시선들이 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때마다 내가 더 열심히 하고 노력해서 더 좋은 성적,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만 했다. 오히려 그런 시선에도 감사한다. 덕분에 더 노력해 실력을 키우고자 했고 동기부여가 됐다”며 나름대로 의연하면서도 담담한 입장을 내놓았다.

‘쿨’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 보면 한 마디라도 논란의 여지를 남기면 안 되겠다는 속내가 읽혀 불편했던 것이 사실이다.

손연재의 의연하고 담담한 은퇴 소감이나 악성 댓글 문제에 관한 입장이 더더욱 안쓰럽고 안타까웠던 이유는 손연재가 자신에게 악성 댓글을 퍼부은 사람들에게 오히려 감사했다는 인사를 전했다는 내용의 기사들에도 악플이 이어지고 있었다는 점이다.

손연재 자신은 아쉬움과 후회를 남기지 않았다고는 했지만, 그리고 자신에 대한 악성 댓글 공세를 폈던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며 인사를 전하며 더 이상의 자신을 둘러싼 불필요한 논란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모습이 역력했다.

그러나 그를 아끼고 사랑하는 가족 친지들이나 팬들 입장에서 보면 ‘정체불명’의 일ㄹ부 네티즌들로부터 날아드는 테러와도 같은 악성 댓글 공세는 가슴을 칠 일이 아닐 수 없다. ‘정체불명’이라는 단어를 쓴 이유는 손연재에 대해 악성 댓글 공세를 펴는 사람들은 대부분 익명성의 장막 뒤에 숨어 있는 비겁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손연재의 늘품체조 시연회 참석 관련 보도가 나간 직후 손연재의 SNS는 수백 건의 악성 댓글로 도배가 됐다. 그런 악성 댓글을 퍼부은 사람들의 계정을 살펴본 결과 관련 계정 대부분이 손연재에게 익명으로 악성 댓글을 퍼붓기 위해 급조한 계정들이었다는 사실이다.

악플러들 가운데 일부는 자신들의 글이 악성 댓글이 아닌 건전한 비판이며 팩트에 기반한 글이므로 악성 댓글이 아니라고 강변한다.

하지만 손연재와 손연재의 가족에 대한 인격적 모독과 비하로 가득한 그런 글들을 손연재의 미래를 응원하고 격려하는 의미의 건전한 비판이나 팩트를 바탕으로 하는 객관적 시각의 비판이라고 평가하기엔 무리가 있다.

어쨌든 손연재는 현역 은퇴를 공식 발표하는 자리에서 악플러들에게까지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선수생활에서 아쉬움이나 후회를 남기지 않았음에 기뻐했다.

손연재가 없었다면 한국 리듬체조는 국제무대에서 아직까지도 참가에 의미를 부여하는 팀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손연재로 인해 대한민국의 스포츠팬들은 한국 국적의 리듬체조 선수가 아시안게임에서 아시아 리듬체조의 여왕으로 등극하는 대관식도 직접 지켜봤고, 세계선수권대회 무대에서 메달을 목에 거는 장면도 확인했다. 올림픽 무대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장면을 두 차례나 목격했다.

한국 리듬체조계는 물론 한국 스포츠계 전체적으로 봐도 가뭄에 단비와도 같은 존재였던 손연재에게 은퇴 당일까지도 악성 댓글이 넘쳐났다는 사실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다. 악플 문제에 의연하고 심지어 바보스러워 보이기까지 한 입장을 밝힌 손연재가 더욱 더 안타깝게 느껴진 은퇴의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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