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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비스, 외국선수 '단신 조합'으로 우승 도전
- 출처:점프볼|2017-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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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가 프로농구 역사상 유례없는 ‘단신 조합’으로 우승에 도전한다.
현재 모비스의 두 외국선수 네이트 밀러(30, 187cm)와 에릭 와이즈(27, 193cm)는 모두 단신으로 분류되는 선수들이다.
현 프로농구 외국선수 제도는 193cm 이하의 단신 선수 1명, 193cm 이상의 장신선수 1명으로 구성되도록 돼 있다.
한데 모비스는 찰스 로드(200cm)를 훈련 태도 불량으로 퇴출시키고 단신인 에릭 와이즈를 영입했다.
KBL 규정상 장신선수 2명은 보유할 순 없지만, 단신선수 2명은 보유할 수 있다. 높이에 대한 이점이 크지 않기 때문에 용인을 해주는 것이다.
모비스로서는 사정이 있다. 사실 와이즈는 밀러의 대체선수로 고려했던 선수다. 한데 로드가 사고를 쳤다. 평소 연습 때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는 것이 문제였던 로드가 경기를 앞둔 훈련에서 제 멋대로 코트 바닥에 누워버리는 돌발행동을 한 것. 이에 유 감독은 가차 없이 로드를 내치고 와이즈를 영입했다.
KBL 역사상 유례없는 단신선수 조합이 탄생한 것이다. 높이싸움을 절대적으로 우선시하는 프로농구 구도상 경쟁력이 떨어지는 조합이다. 하지만 모비스는 단신조합으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현재 4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사실 모비스가 플레이오프에 올라 우승까지 바라보기 위해선 어느 정도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리카르도 라틀리프, 데이비드 사이먼, 애런 헤인즈, 로드 벤슨 등 다른 팀들의 장신선수들과 맞서기 위해선 높이에서 부족함이 있다.
이종현이라는 대형신인이 있긴 하지만, 아직 힘이나 경험이 부족하다. 때문에 모비스도 장신 외국선수를 찾아 나섰지만, 마땅한 대체선수가 없다고 한다.
유재학 감독은 외국선수 교체에 대해 “하고 싶어도 선수가 없다”고 밝혔다. 모비스는 최근 이스라엘에서 뛰고 있는 195.6cm의 포워드 랜든 밀번의 영입을 시도했지만, 해당 구단에서 입지가 높아져 영입이 취소됐다.
또 D리그에서 뛰고 있는 가드에게도 관심을 보였으나 선수가 D리그에 남기를 원하면서 무산되기도 했다. 모비스 이도현 사무국장은 “영입을 시도했던 선수들이 모두 이뤄지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결국 모비스는 현재 밀러-와이즈 조합으로 시즌을 치르겠다는 계산이다. 드래프트에서 선택한 찰스 로드가 팀에 적응하지 못 한 점은 외국선수 선택에 있어 아쉬운 실패로 남게 됐다. 프로농구 패권에 도전하기 위해 높이나 파괴력에서 떨어지는 점이 사실.
어쨌든 모비스는 있는 자원으로 우승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상위팀과의 맞대결에서도 크게 밀리지 않는다. 공동 1위인 삼성, KGC인삼공사와는 상대 전적에서 2승 3패를 보이고 있다. KGC와는 최근 5라운드에서 승리를 하기도 했다. 오리온에게는 3승 2패로 오히려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찰스 로드가 빠지면서 파괴력은 덜해졌지만, 이종현 가세 후 높이가 좋아졌고, 짜임새 있는 조직력이 있기 때문에 상위팀 입장에서도 모비스는 까다로운 존재다.
모비스는 아직 전력 상승 요소가 남아 있다. 오른쪽 무릎 인대가 늘어난 이대성이 3일부터 러닝훈련을 시작했다. 유재학 감독은 복귀까지 열흘 정도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종아리 부상을 당한 전준범은 3~4주 후 복귀가 가능해 플레이오프는 돼야 모습을 보일 수 있을 전망이다.
모비스가 역사상 유례없는 단신 조합으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