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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청용, 벤치조차 앉지 못하는 씁쓸한 현실
- 출처:스포츠한국|2017-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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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시즌, 과연 반전의 기회는 있을까.
이청용(29·크리스털 팰리스)이 씁쓸한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 사실상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된 까닭이다.
그나마 출전 기회가 돌아가던 FA컵 탈락 이후 그는 리그 4경기 연속 벤치에조차 앉지 못하고 있다. 교체 출전의 기회마저도 사라진 상태다.
지난해 12월 사령탑이 바뀐 이후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앨런 파듀 감독 시절에는 그나마 교체 출전을 기다릴 수 있었다면, 샘 앨러다이스 감독이 부임한 이후 최근에는 이런 기회조차 사라졌다.
기회는 있었다. 이청용은 지난달 세 차례의 FA컵 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섰다. 볼턴 원더러스(3부리그)와의 64강전 2경기, 맨체스터 시티와의 32강전 모두 풀타임 출전했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FA컵에 비주전이나 어린 선수들에게 대거 기회를 줬는데, 이청용은 그 일환으로 기회를 얻었다.
다만 감독의 ‘경고성 멘트’가 더해졌다. FA컵에서조차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면 리그에서도 기회를 얻지 못할 것이라는 뉘앙스의 멘트를 전했다.
이청용은 3경기 모두 침묵했다. 번뜩이지도, 주목받지 못했다. 팀은 3부리그팀과 비긴 뒤 재경기 끝에 32강에 올랐지만, 맨시티에 0-3으로 완패한 채 대회에서 탈락했다. 중간중간 리그 경기에서 20~30분 정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존재감은 여전히 미미했다.
FA컵이 끝나자 소속팀 일정은 오직 리그만이 남았다. 팀은 지난달 1일 AFC본머스전부터 내리 4경기를 치렀다. 이 과정에서 이청용은 단 1경기도 벤치에 앉지 못했다.
현지 언론들은 오는 5일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WBA) 원정 예상 선발라인업에서도 그의 이름을 뺐다. 이제는 특별한 코멘트조차 찾아보기도 어려워졌다.
최근 팀의 롤러코스터 행보 속에 전술 변화가 많았음을 감안하면, 이 과정에서 단 한 번도 기회를 얻지 못했다는 사실이 더욱 씁쓸할 수밖에 없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최근 3-5-2, 5-4-1, 4-1-4-1 등 다양한 전술을 꺼내들었다. 굴곡이 심했던 팀 경기력이 맞닿아 있었다.
그러나 어떤 전술에서도 앨러다이스 감독은 이청용을 선택하지 않았다. 대신 윌프리드 자하와 제이슨 펀천, 앤드로스 타운센트를 2선 자원으로 중용했다. 벤치에조차 앉지 못한 이청용이 사실상 전력 외로 구분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이유였다.
숱한 이적설 속에 잔류를 택했던 지난 1월의 선택이, 결과적으로 악수가 될 가능성도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리그는 어느덧 종착점을 향해 가는데, 최근 흐름이라면 과연 반전의 기회가 찾아올 지는 미지수다. 그가 마주하고 있는 씁쓸한 현실이다.
한편 크리스털 팰리스는 오는 5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더 허손스에서 열리는 리그 2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WBA과 격돌한다. SPOTV2 생중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