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WBC 대표팀의 부진이 예사롭지 않다.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이어 대만프로연합팀에도 완패를 당한 것이다.

고쿠보 히로키 감독이 이끄는 일본 WBC 대표팀은 지난달 28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대만프로연합팀과 평가전에서 5-8로 졌다. WBC 대표팀에 제외된 선수들로 구성된 대만연합팀이었지만, 장단 17안타를 폭발하며 일본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일본 ‘지지통신‘은 이날 경기 후 ‘WBC 일본 대표에 먹구름 풍기는 8실점, 충격적인 17피안타‘라는 헤드라인으로 패배 소식을 전하며 ‘대만연합팀을 상대로 일본 투수진이 실점을 거듭했다. 특히 노리모토 다카히로, 마키타 가즈히사가 맞아 충격이 크다‘고 지적했다.

선발로 나온 노리모토는 3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뽑아냈지만 6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고전했다. 이어 나온 마키타가 2이닝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뭇매를 맞았다. 3번째 투수 마스이 히로토시도 1이닝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으로 1실점을 허용하며 6이닝 만에 8실점했다.

노리모토는 "조절이 잘되지 않았다. WBC 공인구 적응이 부족했다"며 "대회 개막까지 일주일밖에 없다. 고쳐야 할 것은 제대로 고쳐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마키타는 "완벽하게 막아내는 것보다 맞는 것이 낫다. 반성하고 다음에 나갈 수 있다"며 좋은 예방주사라고 의미를 뒀다.

고쿠보 일본대표팀 감독은 "시험하는 공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오늘 결과는 신경 쓰지 않는다"며 아쉬움을 감췄다. 곤도 히로시 일본 투수코치는 대만프로선발팀에 대해 "투수는 보통인데 타선은 강력했다. 우리 투수들이 던진 공은 나쁘지 않았다"며 "대책은 같다. 이 멤버로 계속 싸울 뿐이다"고 말했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전체적으로 어려운 경기 내용이었다. 지난달 25일 소프트뱅크전에서 타선이 힘없이 4안타 완봉패를 당했고, 이날은 타선이 5점을 냈으나 투수진이 17피안타 8실점으로 무너졌다. 7일 WBC 개막까지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큰 불안을 남긴 결과였다‘고 우려를 표했다.

일본은 첫 대외 평가전이었던 소프트뱅크전에서 0-2 완봉패를 당한 데 이어 대만연합팀에도 5-8 완패를 당했다. 2연패로 불안감을 키우고 있는 일본은 1일 같은 장소에서 대만연합팀 상대로 3번째 평가전을 갖는다. 일본은 스가노 토모유키를 선발투수로 내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