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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 챔피언의 일원' 리차드 해밀턴, '32번' 영구결번 되다
- 출처:루키|2017-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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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영구결번식이 진행되었다.
디트로이트는 27일(한국시간) 보스턴 셀틱스와의 경기 전반전이 종료된 뒤 리차드 해밀턴(39)의 영구결번식을 진행했다. 2004 NBA 챔피언십 멤버인 벤 월라스, 라쉬드 월라스, 테이션 프린스 등이 경기장을 찾아 해밀턴을 축하했다.
해밀턴은 "영구결번이 된다는 소식을 전화로 알게 되었다. 이를 듣고 나서 믿기지 않았다.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라며 "선수 시절, 디트로이트를 나간 뒤 순탄치 않았다. 그건 진정한 내가 아니었다. 나는 피스톤스다"고 디트로이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영구결번은 농구보다 더 큰 의미다. 영구결번되어서 행복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1999 신인 드래프트 전체 7순위로 뽑힌 해밀턴은 워싱턴 위저즈에서 NBA 데뷔를 시작했다. 마이클 조던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슈팅가드 유망주로 성장했다. 이후 2002년에 디트로이트로 안착했다. 이때부터 그의 전성기가 시작되었다.
해밀턴의 장기는 공이 없을 때의 움직임이다. 누구보다 기민하고 활발한 움직임으로 수비수를 따돌린 뒤 중거리슛을 성공했다. 별다른 화려한 기술 없이도 상대를 당황하게 했다. 3점슛은 매 시즌 기복이 있었지만 중거리슛만큼은 늘 꾸준했다.
해밀턴은 2011-12시즌 시카고 불스로 이적했다. 그러나 이때부터 그의 존재감은 급격히 줄어들었다. 당시 부상과 함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기량이 하락했고, 결국 2012-13시즌, 만34세의 나이에 은퇴를 선언했다.
해밀턴은 NCAA 챔피언십과 NBA 챔피언십을 모두 경험한 몇 안 되는 선수다. 코네티컷 대학 시절 그는 1999 NCAA 챔피언십에 입맞춤했고, NBA 5년차에 접어든 2004년에 LA 레이커스를 4-1로 꺾으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는 피스톤스 프랜차이즈 통산 득점 6위(11,582점), 출전 경기 10위(631경기), 출전시간 7위(21,679분) 등 여러 기록을 세웠다. 이에 따라 디트로이트는 이날 해밀턴 영구결번식을 성대하게 진행했다.
한편, 이날 디트로이트와 보스턴의 경기는 시종일관 접전이었다. 클러치 상황에서 5점차 이내 균형을 이어갈 정도로 팽팽했다. 마지막 승부의 균형을 깬 선수는 제일런 브라운이었다. 그는 4쿼터 종료 37초 여를 남기고 코너 3점슛을 넣으며 보스턴에 리드를 안겼다. 디트로이트는 끝까지 쫓아갔으나 점수를 뒤집는 데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