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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 지켜본 허니컷 코치, "출발이 아주 좋다. 기대된다"
- 출처:다음스포츠|2017-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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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베리 나이스~”
모든 훈련을 마치고, 실내로 들어가는 류현진을 본 허니컷 투수코치가 류현진을 크게 부르더니 손뼉을 치며 한마디 합니다. “아주 좋았다”라고.
때론 평범한 것이 가장 좋은 것이고, 보통의 날이 가장 좋은 날이 될 수 있습니다. 어쩌면 류현진에게는 그런 날이 바로 오늘이었는지 모릅니다. 너무나도 평범했지만, 그 평범함이 특별했던 날. 팀 동료들과 함께 훈련했고, 마에다, 힐, 카즈미어, 잰슨과 함께 불펜 피칭을 소화했습니다. 류현진이 지난 2년간 하지 못했던 일들입니다. 그 모습만으로도 보기 좋았지만, 성공적인 불펜 피칭은 그 기분을 더욱 up 시켰습니다.
예고한 대로 류현진은 17일(한국 시간) 불펜 피칭을 소화했습니다. 허니컷 투수 코치, 프리드먼 사장, 트레이너, 그리고 수많은 미디어가 모인 자리에서 류현진은 불펜 피칭 약 37개(36개~37개)를 소화했고, 던질 수 있는 모든 구종을 테스트 했습니다. (로버츠 감독은 미팅이 길어진 이유로 불펜 피칭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함)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습니다. 류현진은 시종일관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었지만, 지켜보는 이들에겐 두 가지 감정이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불펜 투구를 하는 류현진의 모습을 보며 모두가 박수를 보냈습니다.
류현진 역시 “동료들과 함께해서 재미있고, 좋았다.”라고 말한 뒤 불펜 투구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표현했습니다.
“2년 만에 스프링 캠프 첫날 동료들도 함께 불펜 피칭을 해서 좋았다. 개인 훈련을 하면서 불펜 피칭을 8~9번 정도 했는데, 좋았던 것 같다. 오늘 모든 구종을 던졌고, 몸 상태도 좋다. 전체적으로 좋았던 것 같다.”
이는 류현진만 느낀 게 아니었습니다. 현장에 있던 기자, 구단 관계자들도 “좋다. 괜찮네”라는 단어로 류현진의 불펜 피칭을 평가했습니다.
특히 클럽하우스에서 만나 허니컷 투수 코치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아주 좋았다. 오늘 잘 던지는 걸 보니 아주 좋다.”며 칭찬했습니다.
허니컷 투수 코치는 이어서 “지난겨울 동안 류현진의 개인 훈련은 비디오로 모두 확인했다. 비디오가 아닌 현장에서 내가 직접 눈으로 보니 정말 좋았고, 기대된다. 하루하루 나아지고 계속 좋은 상태로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작년에 비해 투구 자세, 정확히 말하면 수술한 부위에 대한 우려 때문에 움츠러드는 모습이 많이 호전됐다고 평가했습니다.
“확실히 작년보다 더 편해진 것 같다. 몸 상태도 좋고,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믿음)도 커졌다. 몸 상태가 좋으니 표정도 밝다. 웃는 모습을 보니 좋다.”
허니컷 투수 코치의 말대로 출발이 아주 좋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합니다. 정상적인 스프링 트레이닝을 소화하고, 복귀를 한다 해도 치열한 경쟁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선발 경쟁이 치열하다. 자리는 5개밖에 없는데, 류현진이 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허니컷 투수 코치는 “스프링 트레이닝은 경쟁을 펼치는 곳이다.”라며 경쟁을 피할 수 없음을 알렸습니다. 하지만 류현진이기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됨을 덧붙여서 설명했습니다.
“스프링 트레이닝은 경쟁을 펼치는 곳이다. 매년 그렇게 하고 있다. 지금 선발 투수들이 많이 있지만, 우리는 류현진이 과거에 어떤 모습이었는지를 알고 있다. 지난 2년이 아닌 그 전의 류현진으로 돌아오길 바라고 있다. 오늘 불펜 투구하는 모습을 봤을 땐, 굉장히 인상 깊었다. 지속적으로 페이스를 끌어 올리면 자리 경쟁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오늘 좋은 출발을 했다.”
무엇보다 반가웠던 말. “출발이 좋으니, (시즌 전까지) 페이스를 끌어올리면 자리 경쟁은 안 해도 될 것 같다.”는 말이었습니다.
이날 프리드먼 사장도 류현진을 관심 있게 지켜봤습니다. 류현진의 새로운 통역 이종민 씨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를 건넨 프리드먼은 “류현진의 몸 상태는 어떠냐?”고 물은 뒤, “류현진 관련 보고된 리포트들이 아주 좋다. 오늘도 좋아 보인다.”며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한참 동안 류현진의 투구를 지켜봤습니다.
류현진의 스프링 캠프 정상 합류, 그리고 성공적인 불펜 피칭을 반기는 건 동료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특히 커쇼는 오가는 동안 유심히 살필 정도였습니다.
출발이 좋았던 류현진의 스프링 캠프 첫날. 허니컷 투수 코치의 말처럼 출발이 아주 좋았고, 수술 부위에 대한 움츠림도 사라졌습니다. 가장 눈여겨볼 대목이었습니다.
이제 시즌에 맞춰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과정이 남았습니다. 자신감이 생기고, 두려움이 없어진 만큼 발전적인 모습을 보여주길. 다음 일정은 한국 시간으로 20일 라이브 피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