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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임즈 "박병호 30홈런 칠 수 있어. 나도."
- 출처:OSEN |2017-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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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산의 레이드파크에서 스프링캠프를 보내고 있는 NC 다이노스 선수단에 반가운 이가 나타났다. 지난해까지 NC 유니폼을 함께 입고 뛴 에릭 테임즈(31, 밀워키)였다.
테임즈는 오는 16일 애리조나 피닉스의 밀워키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캠프 입소를 앞두고 피닉스와 멀지 않은 투산의 NC 캠프를 찾아온 것이다. 테임즈는 김경문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동료였던 나성범 등 선수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NC의 새 외국인 선수들인 스크럭스와 맨쉽과도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날 오전 훈련을 앞두고 선수단 미팅 시간에 캠프에 도착한 테임즈는 "모두 다같이 즐기면서 야구를 하길 바란다.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 화이팅"이라고 짧게 인사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오랜만에 NC 선수들을 만나니 어떤가.
"4개월 만에 보는 건가. 만나서 너무 좋다."
-김태군이 지금 캠프에 없다. 제일 보고 싶은 선수일 것 같은데.
"아 어디 갔나(WBC 대표팀에 뽑혀 훈련하러 갔다) 보고 싶었는데 WBC에 출전한다면 그에게 잘 된 일이다. 대신 이호준, 손시헌, 이종욱 등 고참 선수들을 보지 못해 아쉽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고 떠났다면 더 멋있을 거다.
"나도 많이 아쉽다. 아직도 그 생각을 하면 분이 안 풀리고 있다."
-스크럭스에게 KBO리그에 대해 조언해준 것이 있나(테임즈는 NC 선수들의 오전 훈련을 구경하면서 스크럭스와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미 잘 하는 뛰어난 선수라서 특별한 조언은 필요없을 것 같다. 스크럭스도 맨쉽도 모두 좋은 선수다. NC가 잘 데려왔다. 둘 다 잘 할 것이다."
-밀워키가 지난해 내셔널리그 홈런왕(41개)인 크리스 카터와 계약을 하지 않고 당신과 계약했다. 부담되지 않는가.
"음. 카터와는 이번 겨울 개인 훈련을 하는데 함께 했다. 나란히 배팅 케이지에 들어가 연습하기도 했다. 카터를 대신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다. 부담감을 가지면 경기가 잘 안 풀린다. 편하게 하겠다. 캠프에서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수염은 미국에서도 계속 기를 것인가.
"밀워키 팬들이 너무 좋아한다. 계속 이 상태를 유지할 것이다."
-밀워키에서는 김태군과 같이 했던 수염 세리머니를 볼 수 없는 것인가.
"하하. 김태군을 미국으로 데리고 와서 덕아웃에 앉혀놔야겠다. 하하하."
-KBO리그에서 좋은 라이벌 관계를 이뤘던 박병호가 첫 해 부진, 부상으로 고생하다 최근 마이너리그로 이관됐다.
"그는 좋은 타자다. 영리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라고 안다. 마이너리그로 내려갔지만, 좋은 기량을 갖고 있어서 메이저리그에서 다시 기회를 잡으리라 본다. 한 시즌을 뛴다면 30홈런도 칠 수 있는 타자다."
-박병호가 충분히 30홈런 칠 수 있다고 덕담을 했는데, 테임즈도 밀워키에서 30홈런은 쳐야 하지 않겠나.
"하하. 그러길 바란다. 내가 30홈런을 친다면 빅스마일이 될 것이다."
(통계분석 프로그램 ‘ZiPS‘는 테임즈의 올해 성적을 타율 0.247, 26홈런, 79타점, 73득점, 10도루으로 예측했다)
-만약 미네소타-밀워키의 인터리그에서 두 선수가 나란히 뛰는 것을 본다면 한국팬들은 좋아할 거다.
"나도 박병호와 함께 플레이하기를 바란다. 같이 홈런을 친다면 더 멋지지 않겠는가."
-KBO리그에서 3년을 뛰고 떠나게 됐다.
한국에서 사귀었던 친구들이 그리울 거다. 이제 새로운 팀 메이트와 만남이 기다리고 있고, 기대가 되고 있다. 열심히 해서 새로운 팀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
-메이저리그로 복귀해 본인도 뿌듯하겠지만, 가족들도 너무 좋아하겠다.
"어머니가 굉장히 좋아하신다. 아 물론 어머니가 한국도 좋아했는데, 아들이 자기 나라에서 뛰는 것을 제일 즐거워하신다. 어머니는 샌프란시스코와 가까운 산호세에 거주하신다."
-다시 한국을 찾을 계획이 있는지.
"NC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면 응원하러 갈 계획이다. 올 가을에 한국 가서 응원하겠다."
-마지막으로 NC 팬들에게 인사를 남긴다면.
"굿 럭. 더 크게 응원해주시고, 우승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해 달라."
(혹시 한국어로 해줄 수 있냐고 묻자 우리 말로 인사했다. 중간중간 머리를 쓰다듬으며 기억이 잘 안 난다 하면서도 끝까지 여러 단어를 생각해냈다. 이후로는 우리말로 또박또박하게 말한 인사다.)
NC팬 감사합니다. 고마워요. (아, 뭐지. 한국말을 많이 잊어먹었다) 화이팅. NC팬 보고싶어. 진짜.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