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구단주 마이키 일리치가 향년 87세로 타계했다.

MLB.com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디트로이트 프로 스포츠의 대부 일리치가 8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라고 보도했다. 일리치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뿐만 아니라, 디트로이트 레드윙스(NHL)를 보유하고 있었다. 당시 암울한 시기를 극복하고 디트로이트 연고 하키팀과 야구팀을 부흥시킨 인물로 평가받는다.

일리치 구단주는 해병대에서 4년을 복무하고 돌아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3000달러의 계약금을 받고 입단하였지만 마이너리그에서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접었다. 그 뒤 아내 마리안 일리치와 합심하여 미국 전역으로 뻗어나간 거대 프랜차이즈로 성장한 리틀 시저스 피자를 만들었다.

리틀 시저스 피자는 일리치의 부를 쌓아올리는 데에 있어 원동력이 되었다. 2016년 현재 58억 달러라는 자산 규모로 미국 부호 랭킹 86위에 부부의 이름을 올리고 있다. 기업가로 대성공을 거둔 일리치는 프로 스포츠 운영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일리치 구단주는 1982년 아이스하키 팀 디트로이트 레드윙스를 인수해 파격적인 투자를 통해 하키 왕조를 만들어내며 NHL 명예의 전당에 올라갔다. 야구에도 애정을 가지고 있던 일리치 구단주는 1992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인수했다. 인수 초기에는 아이스하키에만 신경 쓰는 최악의 구단주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2002년 ‘명단장‘ 데이브 돔브로스키 단장을 영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돔브로스키 단장의 리빌딩과 일리치 구단의 투자를 바탕으로 타이거스는 강팀으로 거듭났다. 2000년대 후반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의 강자로 군림한 타이거스는 하지만 매번 월드 시리즈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일리치 구단주는 생전 월드 시리즈 우승을 보고자 적자를 개의치 않고 대형 FA를 데려오며 지속적으로 팀 전력을 보강했으나 아쉽게 결실을 보지 못하고 타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