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의 구혜선이었다. 여리여리한 체구에 여성스러운 외모와 상반된 털털함과 과감함이 돋보였다. 이에 힘입어 케이블과 종편을 통틀어 동 시간대 1위(닐슨코리아 전국 유료플랫폼 기준 3.4%)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3일 tvN ‘신혼일기‘가 첫 방송됐다. 안재현, 구혜선 부부의 솔직 담백한 모습이 브라운관을 가득 채웠다. 강원도 인제의 아름다운 자연풍경과 애완동물들과 단란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힐링을 선사했다.

나영석 PD가 밝힌 영상적인 아름다움과 유희열이 참여한 음악들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그중에서도 단연 시선을 압도한 주인공은 바로 구혜선.

여성스러움을 자랑하는 외모와 달리 털털했고 과감했다. 두 사람이 언제 첫키스를 했느냐고 묻자 안재현은 "구님 차 안에서 첫 키스를 했다. 구님이 먼저 했다"고 말했다. 어떠한 대사도 없이 차에 타자마자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었다고. 구혜선은 "내가 먼저 했다"고 당당하게 고백했다.

신혼부부의 고민인 생리현상에도 자연스러웠다. 구혜선은 홀로 방귀를 텄지만 안재현은 방귀 터는 것을 거부했다. 끝까지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화장실로 가려는 움직임을 끝내 저지당하며 방귀 실례를 하고 말았다. 절망하는 안재현과 달리 웃음을 터뜨리는 구혜선의 모습에서 장난기가 넘쳤다.

깨소금이 넘치는 ‘신혼일기‘ 속 구혜선이 보여준 반전 매력은 호감도를 높였다. 애완동물에게 따뜻한 배려심을, 자연스러운 생리현상 배출과 함께 남편에겐 밀당의 고수 면모를 드러내며 달달한 신혼기로 부러움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