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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구홍 단장 "정성훈, 1년 계약 끝? 절대 아니다"
- 출처:스포츠조선|2017-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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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계약으로 끝? 절대 아니다."
LG 트윈스 송구홍 단장과 양상문 감독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지만 1년 계약에 그친 베테랑 내야수 정성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LG 선수단은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을 위해 1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LG와 새롭게 계약을 체결한 정성훈도 모습을 보였다. 정성훈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생애 세 번째 FA 자격을 얻었으나, 계약기간 1년 총액 7억원의 조건에 합의를 했다. 정성훈은 계약기간 2년을 요구했지만, 강경한 구단의 방침에 결국 항복을 선언했다. FA 협상이라기 보다는, 일방적 통보 형식의 과정을 거친 것이 알려지며 정성훈을 지지하는 팬들이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2009년 첫 FA 자격을 얻어 나란히 LG 유니폼을 입었고 줄곧 비슷한 행보를 걸어왔던 친구 이진영이 kt 위즈에서 2년 15억원의 조건에 계약을 맺자 원성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졌다.
공항에서 만난 송 단장은 정성훈 계약과 관련해 "이번 1년 계약이 끝이라고 하는데, 이는 절대 아니다.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두면 내년에 또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그렇게 됐으면 하는 게 나의 바람"이라고 말하며 "선수 입장에서는 서운할 수 있겠지만, 성훈이에게도 이 부분을 확실하 말해줬다. 여러 사정을 감안해 1년 계약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일 뿐 내년, 내 후년에도 LG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다. 그건 성훈이가 그라운드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달려있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는 7억원의 조건에 옵션도 포함돼있었지만, 옵션 없이 계약금과 연봉으로 모두 채웠다. 구단이 할 수 있는 배려였다"고 덧붙였다. 송 단장은 이어 "주위에서 바라보는 식으로, 1년 계약해주고 은퇴시킬 생각이었으면 왜 스프링캠프에 데려가겠느냐. 그런 시선은 억측"이라고 잘라말했다.
양상문 감독도 공정한 경쟁을 강조했다. 양 감독은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성훈이와 면담을 하려 한다. 아무래도 선수 입장에서는 섭섭할 수 있는 계약일 수 있었다"고 말하며 "베테랑 선수라고 기회를 안주거나 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다들 아시겠지만, 아직 우리에게는 정성훈이라는 선수가 필요하다. 풀타임 소화는 할 수 없다고 해도, 주어지는 기회 속에 충분히 제 역할을 할 선수"라고 말했다. LG는 올시즌에도 주전 1루수 정성훈에 양석환, 서상우 등이 백업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