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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호 FA 150억원, 언제 누가 깰 수 있을까
- 출처:OSEN|2017-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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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원에서 150억원. FA 최고액 기록이 바뀌는 데에는 두 달이면 충분했다. 슈퍼스타 이대호(35)라서 가능한 일이었다.
이대호는 지난 24일 고향팀 롯데로 금의환향했다. 조건은 4년 총액 150억원. 지난해 11월24일 최형우가 KIA와 계약한 4년 100억원의 조건을 훌쩍 뛰어넘는 역대 KBO리그 FA 최고액이다. 최형우가 사상 최초로 FA 100억원 시대를 열었지만, 이대호에 의해 최고 타이틀은 두 달로 끝났다.
매년 겨울마다 FA 시장 오버페이 논란으로 뒤덮인다. 이번 겨울에도 최형우와 차우찬(LG·95억원)이 그 중심에 있었지만 이대호에겐 딴나라 이야기다. 일본·미국을 거치며 여전히 정상급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이대호의 가치와 부산 야구를 대표하는 상징성이 더해져 150억원이란 액수가 나왔다. 오버페이보다는 합리적인 계약이란 평이다.
이대호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기본 보장 연봉이 100만 달러였다. 하지만 일본에서 그의 몸값은 단위가 달랐다. 2015년 시즌 뒤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이대호에게 제시한 조건이 연봉 5억엔 이상 다년계약이었다. 연봉 50억원을 기준으로 4년 계약을 하면 약 200억원 시세가 형성된다. 고향팀으로 돌아오며 이대호가 홈 디스카운트를 한 셈이다.
그렇다면 이대호의 150억원은 언제, 누가 깰 수 있을까. 당분간은 그 누구도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초대형 계약이다.
지금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KBO리그로 돌아온다고 하더라도 이대호의 몸값을 넘보긴 무리다. 류현진(LA 다저스) 강정호(피츠버그) 박병호(미네소타)의 경우 FA 신분이 아니라 다년계약을 할 수 없다. 세 선수는 전부 해외 진출 자격을 채우고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은 일본으로 떠날 때 대졸선수의 해외 진출 자격인 9시즌에 1시즌이 모자라 삼성 구단의 승낙을 받고 진출했다. KBO리그로 돌아오면 국내 FA 자격인 8시즌을 채운 만큼 다년계약이 가능하지만 해외로 떠날 때 임의탈퇴로 묶여있어 삼성에 우선권이 있다. 다만 오승환의 경우 해외불법도박 사건으로 KBO로부터 72경기 출장정지 징계가 걸림돌이다.
김현수(볼티모어)라면 그나마 가능성이 있다. 김현수는 두산에서 완전한 FA 자격을 얻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볼티모어와 2년 계약이 끝나는데 KBO리그로 유턴한다면 FA 다년계약을 할 수 있는 신분이다. 아직 만 29세로 젊은 나이란 점에서 100억원 이상 대우를 받을 수 있겠지만, 그 이상 대우는 올해 성적에 달렸다. 그래도 150억원은 쉽지 않다.
현재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도 마땅치 않다. 올 겨울 FA 최대어 투수로 주목받은 김광현(SK·85억원) 양현종(KIA·22억5000만원)은 각각 팔꿈치 수술, 특수 상황에 발목 잡혀 100억원도 넘지 못했다. 큰돈을 쥘 수 있는 투수 중에선 FA 초대어가 당분간 없다. 야수 쪽에도 올 시즌 뒤 손아섭(롯데)이 최대어로 분류되지만 100억원 이상은 만만치 않다. 내후년에는 양의지(두산)가 FA를 얻지만 150억원은 쉽게 넘보기 어렵다.
과거 KBO리그 FA 최고액의 상징은 심정수였다. 지난 2004년 11월 삼성과 4년 총액 60억원 FA 대박을 터뜨렸다. 당시로는 상상할 수 없는 초고액이었다. 그 이후로 9년이 흘러 2013년 11월 강민호가 롯데와 4년 75억원에 계약하며 심정수를 넘었다. 이대호의 150억원은 심정수의 9년을 넘어 10년 이상 역대 FA 최고액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