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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하부리그 황문용 감독, “CBA 진출이 목표”
- 출처:바스켓코리아|2017-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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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 뒤에 CBA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그걸 잡는 것이다.”
중국프로농구 CBA와 또 다른 리그인 NBL 호남성 용성(Hunan Yongsheng, 湖南勇胜) 황문용 감독은 은퇴와 함께 2005년 6월 울산 무룡고 코치를 맡은 뒤 건국대, 강원사대부고, 동국대 등의 코치를 거쳐 2011년 중국으로 진출했다. 황문용 감독이 맡고 있는 팀의 NBL은 CBA보다 한 단계 아래의 리그로 강정수 감독과 조동기 코치(산시 울브즈)가 이끈 팀이 2015년에 통합우승 차지한 바 있으며 오리온에서 활약했던 조 잭슨이 지난해 여름 진출한 리그이기도 하다.
CBA가 현재 한창 리그가 진행 중인 것과 달리 NBL은 여름리그다. 일반적으로 여름에 체력훈련을 하고, 겨울에 리그를 하는 것에 반해 겨울에 체력과 팀 훈련으로 시즌 준비를 한다. 황문용 감독은 2017년 시즌을 대비해 제주도를 찾은 이유다.
21일 오후 제주도 동홍생활체육관에서 단국대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경기 결과는 91-91이었다. 이날 경기 후 황문용 감독을 만나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그 일문일답이다.
한국에 들어와 계신지도 몰랐는데요. 어떤 팀의 감독을 맡고 계신 건가요?
CBA 팀은 아니고 14개 팀으로 운영되고 있는 NBL의 한 팀이다. CBA는 20개 팀이 겨울에 시즌을 진행한다면 NBL는 5월부터 9월까지 여름에 리그를 치른다. 호남성 장사시(후난성 창사시)의 농구팀인데 한국 팀명은 호남성 용성이다. 지난 시즌 중간인 7월에 팀을 맡아 이번에 어린 선수들을 새로 뽑아서 팀을 만들어가고 있다.
기본기가 조금 떨어지는 선수들이 보였어요.
잘 하는 선수들을 뽑은 게 아니라 어린 선수들, 20~24살 사이의 선수들이 많다. 대학생이라고 보면 된다. 나도 팀을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내가 맡은 이유도 어린 선수들의 기본기를 다지며 키워서 팀 전력을 올리는 것이다.
기본기는 떨어져도 개인기가 있는 선수들도 있었습니다.
이전 팀에서 잘 했던 선수가 아니라 벤치 멤버 등을 뽑아서 왔다. 다른 거 없다. 열심히 하는 거다. 그래서 실력을 키워 좋은 성적을 얻는 게 목표다. 기본기와 성실하게 훈련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른 곳이 아닌 제주도에 오신 이유가 있나요?
광동, 총칭, 상하이를 거쳐서 여기에 왔다. 지금 2달 정도 지났는데, 기본기를 먼저 다졌다. 중국에서는 너무 멀어서 경기를 많이 할 여건이 안 된다. 제주도에 대학 팀들(현재 제주도에서 건국대, 경희대, 단국대, 명지대, 조선대가 전지훈련 중)이 전지 훈련을 온다고 해서 같이 연습경기를 많이 하면 실력이 늘 거 같아서 찾았다. 12월 28일에 들어와서 25일에 나갈 예정이다. 호남성이 여름에는 많이 덥고, 겨울에는 많이 춥다. 제주도에 오면 따뜻하고 연습경기를 많이 할 수 있으니까 오게 된 거다.
중국어를 조금 하시던데요.
그 전에는 통역을 썼는데 경기 중에 급하게 이야기를 할 게 있으면 중국어 통역을 쓰고, 외국선수가 있으니까 영어 통역을 써야 한다. 그럼 작전시간 중 이야기를 할 때 두 번 통역을 그치니까 시간이 부족하다. 그래서 배우고 있다. 선수들과 소통하는데 문제 없는데 계속 공부를 하고 있다.
언제 중국으로 가신 건가요?
2011년 11월에 좋은 기회가 있어서 중국의 청소년 팀을 맡았다. 그 뒤 성인팀에 자리가 있어서 옮겼다. 여기서 열심히 하면 한국 감독들이 올 수 있는 기회가 되기에 더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중국에 팀이 많다고 해도 외국감독을 뽑으면 미국이나 호주, 유럽이 우선이다. 한국 감독을 뽑는 건 어린 선수들의 기본기부터 키워나가면서 제대로 팀을 구성하는 거다. 그 뒤에 좋은 성적을 바란다.
단국대에 비하면 전체적으로 장신 선수들이 많던데요.
우리 팀이 중국에서는 신장도, 덩치도 좋은 편이 아니다. 경기를 하면 많이 밀린다. 우리 팀은 한 국 스타일로 빠르게, 언제든지 기회가 나면 적극적인 공격을 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여기에 조직력이 바탕이 된 수비를 펼치려고 한다.
선수들의 체력이 조금 부족해 보이던데요.
지금 두 달 동안 나와서 경기하고 훈련하고, 경기하고 훈련해서 체력이 많이 떨어졌을 거다. 한국 말로는 퍼졌다고 보면 된다. 두 달 동안 끌고 올 수 있었던 건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팀을 맡은 지 6개월 정도 되는 거 같은데요. 마지막으로 목표가 있다면?
큰 목표는 없다. 어린 선수들이니까 키우는 것이다. 여기에 성적이 나면 좋다. 3~4년 뒤에 CBA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그걸 잡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