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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 > 국내
한화 이글스, 모자라다면 장민재부터 전환
출처:데일리안|2017-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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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웠던 지난 시즌, 한화 이글스 마운드에도 큰 수확이 있다. 우완 장민재(27) 재발견이다.

2016시즌 48경기(선발 13경기) 119.1이닝 소화한 장민재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4.68이라는 평균자책점을 남겼다. 불펜 투수로서는 59.2이닝 4.83의 평균자책점을, 선발투수로서는 59.2이닝 4.53의 평균자책점을 찍었다.

장민재는 선발 등판했을 때 더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선발 등판과 구원 등판 모두 동일한 이닝을 소화했는데 피안타율, 피OPS, WHIP 등 세부적인 기록에서 모두 선발 등판 때가 더 좋았다.

장민재는 1회부터 6회까지의 성적이 7회부터 9회까지의 성적에 비해 월등히 좋았다.

1회부터 6회까지의 피안타율은 0.259에 불과하지만, 7회부터 9회까지는 0.411로 치솟았다. 피OPS 역시 0.743에서 1.043까지로 올라갔다. 같은 이닝을 소화했다고 해서 직접적으로 비교한 것이 정확하다고만 주장할 수 없지만, 차이가 꽤 크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선발 투수가 부족한 한화의 팀 사정도 생각해봐야 한다.

지난 시즌 한화에서 장민재보다 선발로 많은 이닝을 소화한 투수는 송은범, 이태양, 카스티요, 윤규진까지 4명뿐이다. 장민재보다 더 많은 선발 등판한 것도 이 4명뿐이다. 이들 중 선발로 나서 장민재보다 더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는 없다.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은 불펜 혹사에 대한 해명으로 팀에 이닝을 길게 끌고 갈 선발 투수가 부족하다는 것을 지적했다. 장민재를 선발 투수로 완전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계속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번 오프 시즌에서도 김성근 감독은 FA 선발 투수를 영입을 바랐지만 한화 이글스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한화는 이제 팀에 있는 자원으로 2017시즌을 준비해야한다. 김성근 감독 스스로 진단한 한화의 문제는 선발 투수가 모자라다는 것. 장민재를 선발 투수로 고정한다면 실마리를 푸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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