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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LG 출신 루카스 영입설? "후보에도 없다"
- 출처:OSEN|2017-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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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외국인 투수 영입이 장기화되고 있다. 여러 소문이 꼬리를 물면서 LG 출신 우완 루카스 하렐(32) 영입설도 나돌았지만 낭설이었다.
한화 관계자는 지난 2일 "루카스는 우리 영입 후보군에 없다. 어디서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잘 모르겠지만 루카스와 접촉한 사실은 전혀 없다. 자체적으로 검토도 해보지 않았다. 외국인 투수 영입이 생각보다 더뎌지다 보니 이런 설이 나온 듯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뛰었지만 루카스는 변함없이 KBO리그 복귀를 희망하고 있다. 2015년 LG에 몸담았으나 재계약에 실패한 루카스는 지난해 메이저리그로 돌아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9경기 모두 선발등판, 3승2패 평균자책점 4.21을 기록했다.
그러나 텍사스 이적 후 기대만큼 활약을 못했고, 시즌을 마친 뒤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돼 트리플A로 강등됐다. 한국 생활에 만족스러워했던 루카스는 지난해 시즌 종료 후에는 한국을 찾아 LG의 포스트시즌 경기를 직접 야구장에서 표를 구해 관전할 정도로 KBO리그에 애정을 드러냈다.
한화가 외국인 투수를 한 명도 계약하지 못한 채 해를 넘기자 루카스가 먼저 취업을 위해 나섰다는 시각이 크다. 다만 2015년 LG에서 아쉬움을 남긴 루카스에 대한 관심도가 낮다. 루카스는 LG에서 33경기 171⅔이닝을 던지며 10승11패1홀드 평균자책점 4.93 탈삼진 151개로 그저그런 성적을 냈다.
150km를 상회하는 직구 구위는 단연 돋보였지만 불안한 제구와 종잡을 수 없는 멘탈이 문제였다. 마운드에서 쉽게 흥분하며 감정 조절을 못하는 모습이 수차례였다. 9이닝당 5.66개의 볼넷에서 나타나듯 들쑥날쑥한 제구도 안정감을 심어주지 못한 이유. 김성근 감독과 여러모로 상극을 이룰 투수인 것이다.
현재 한화의 영입 후보 리스트에 있는 KBO리그 경력자는 NC에서 뛴 우완 재크 스튜어트뿐이다. 한화 관계자는 "경력 선수는 알려진 대로 스튜어트 외에 검토하고 있는 선수가 없다"고 말했다. 2015~2016년 2년간 NC에서 검증을 끝마친 스튜어트와 꾸준히 접촉하며 영입을 타진 중이다. 몸 상태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계약 조건이 가장 큰 변수로 남았다.
아울러 남은 한 자리는 확실하게 에이스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를 찾고 있다. 지난달 영입 유력 후보가 있었지만, 조건이 맞지 않아 계약이 되지 않았다. 한화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좋은 선수를 찾기 위해선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 같다. 메이저리그 팀들이 모두 선수를 끼고 있어 바이아웃 금액도 줘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장기전을 각오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