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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황택의, 데뷔 첫해 주전으로 ‘우뚝’
출처:한겨레|2017-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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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황택의(21)가 데뷔 첫해부터 출장 횟수를 늘리며 케이비(KB)손해보험의 야전사령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황택의는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4세트를 모두 소화하면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팀의 주포인 외국인선수 우드리스와도 호흡이 척척 맞아떨어졌다. 지난해 10월말 신인드래프트로 팀에 합류한 지 겨우 2개월여 만이다. 팀 공격수들과의 호흡이 중요한 세터로서는 상당히 빠른 적응이다.

황택의는 성균관대 2학년에 재학중이던 지난해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고 신인드래프트를 신청해 1라운드 1순위로 케이비손해보험에 지명됐다. 상대 블로커를 파악하고 공격수들을 활용하는 영리한 세터라는 평을 들었고, 공격수 못지 않은 큰 키(190㎝)로 가로막기 능력도 갖췄다. 2016년 대학배구리그 1차대회에서 서브 1위를 기록하는 등 서브에도 강점을 지녔다.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2016년 아시아배구연맹(AVC)컵에 출전하면서 즉시전력감이라는 평을 들었다.

그러나 프로의 벽은 높다. 최근 남자부에서 데뷔 첫해에 주전으로 자리잡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황택의도 마찬가지였다. 이번 시즌 1라운드에서는 원포인트 서버 등으로 4경기 14세트에 교체 출전했고, 세터로서는 겨우 40개의 공을 띄웠다. 그러나 2라운드 막판 강성형 케이비 손보 감독이 승부수를 띄우면서 황택의에게 기회가 왔다. 강 감독이 팀에 합류한 지 1개여월에 불과한 새내기를 주전센터로 밀기로 하면서 황택의는 11월30일 한국전력과의 경기부터 꾸준히 선발출장했다. 3라운드에서 6경기 25세트로 출장횟수를 늘렸고, 4라운드 들어서는 2경기 8세트를 모두 소화했다. 때마침 팀도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황택의는 4라운드만 보면 세트당 11.87개의 정확한 토스를 올려 이 부문 리그 1위인 한국전력 강민웅(11.40)을 앞선다. 한 세트 20점 이후 박빙의 상황에서 다소 흔들리던 모습도 점차 극복해가는 모습이다.

강성형 감독은 삼성화재와의 경기 뒤 “걱정이 됐던 황택의와 우드리스의 호흡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며 “앞으로도 황택의를 더욱 중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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