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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 > 해외
MLB.com, "새 프런트, 박병호 판단 관심"
출처:OSEN |2016-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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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 레빈 단장 체제에서 새 출발을 알린 미네소타가 박병호(30·미네소타)의 가치를 어떻게 매길까. 미네소타의 내년 야수진 판도가 이 판단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26일(한국시간) 독자와의 Q&A 코너를 통해 팀 현안을 다뤘다. MLB.com은 이 중 박병호와 케니스 바르가스의 내년 활용도에 대한 질문에 “새 프런트가 박병호의 가치를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기대 이하의 성적에 머무른 미네소타는 테리 라이언 단장을 경질하고 텍사스 부단장 출신의 레빈을 영입했다. 올해 전반적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시기를 보낸 박병호로서는 라이언 단장의 경질이 아주 좋은 징조는 아니다. 든든한 후원자 하나를 잃은 셈이기 때문이다. 레빈 단장이 박병호를 어떻게 보고 있느냐는 아직 공식적으로 보도되거나 드러난 것이 없다.

미네소타는 1루에 간판스타인 조 마우어가 있다. 트레버 플루프의 방출로 미겔 사노가 외야에서 다시 3루로 들어온다. 때문에 박병호는 올해처럼 주전 지명타자 및 마우어의 휴식 시간을 충당하는 백업 1루수로 뛸 가능성이 높다. 다만 지난해 트리플A에서 좋은 성적을 낸 끝에 MLB에 승격된 케니스 바르가스(26)의 존재는 무시하기 어렵다. 바르가스는 올해 MLB 47경기에서 10개의 홈런을 치며 변함없는 장타력 가능성을 뽐냈다.

두 선수의 포지션이 겹치는 가운데 MLB.com은 일단 박병호를 우선순위에 뒀다. MLB.com은 “박병호가 올해 몇몇 번쩍이는 자신의 잠재력을 과시했으나 전체적으로는 부진했다. 시즌 마무리도 트리플A에서 했으며 궁극적으로는 오른손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라면서도 윤곽이 드러난 팀 내 포지션 구도 탓에 바르가스가 기회를 잡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바르가스는 이미 마이너리그 옵션을 소진한 상태다. 마이너리그에 내려 보내려면 웨이버 공시 과정을 거쳐야 한다. 다른 팀에서 데려갈 수도 있다. 그럼에도 바르가스의 트레이드 가능성은 낮게 봤다. 박병호의 적응 문제 때문이다. MLB.com은 “투수를 얻는 데 바르가스를 활용하는 것이 이치에 맞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새 프런트가 박병호의 가치를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달렸다. 바르가스는 박병호가 다시 부진할 것에 대비한 좋은 보험이 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박병호가 확실한 믿음을 심어준다면 바르가스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그 단계가 아니라는 분석이다. 실제 박병호는 올해 62경기에서 12개의 홈런을 기록했으나 타율이 1할9푼1리까지 처지며 성공하지 못했다. 4년 계약상 당장 신분에 큰 변화가 있을 가능성은 낮지만 올해는 새 프런트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실제 미네소타는 1루 수비가 가능한 맷 헤이그, 레이날도 로드리게스와 각각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스프링캠프 초청선수로 불러들였다. 두 선수 모두 우타자라는 점에서 박병호에게는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 경쟁의 강도가 올해보다 높아진 만큼 올해는 자신의 자리를 지킬 실력이 있음을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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