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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 > 국내
정근우 재활 순조, 벌써 사이드 스텝 밟았다
출처:이데일리|2016-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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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우가 기분 좋은 소식을 알렸다. 정근우는 지난 달 22일 고베대학병원에서 왼 무릎 내시경 절제술을 받았다. 통증의 근본적인 원인이 됐던 왼쪽 무릎 관절 안쪽 반월상 연골에 손을 댔다.

보통 2~3개월이 걸리는 수술이다. 예정대로라면 지금쯤 재활의 중반기 쯤으로 접어들어야 한다.

정근우는 달랐다. 이 시기가 크게 앞당겨지고 있다. 벌써부터 러닝 머신을 탈 정도로 회복 속도가 빠르다.

특히 중요한 것은 그가 사이드 스텝을 밟는 훈련까지 이달 중순부터 시작했다는 점이다. 무릎 수술 후 재활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를 넘어선 것이다.

무릎 수술 이후 앞.뒤로 걷거나 뛰는 것은 어렵지 않게 도달할 수 있다. 사이드 스텝은 다르다. 일반인들은 많이 쓰지 않는 근육과 인대를 써야 한다. 특히 정근우 처럼 내야수를 맡고 있는 선수들은 옆으로 움직일 수 있는지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 많은 무릎 수술 선수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도 바로 사이드 스텝이다. 이 과정을 거치면 사실상 재활에 성공했다고 할 수 있는 이유다.

정근우는 “러닝 훈련을 할 때도 아무 지장이 없고 사이드 스텝 훈련도 이미 시작했다. 전혀 문제가 없다. 다음달 중순이면 타격 훈련도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재활 기간이 짧아지며 유보했던 해외 훈련 일정도 잡게 됐다. 다음 달 중순이면 따뜻한 곳으로 건너 가 타격 훈련 등 기술 훈련을 할 예정이다.

정근우의 빠른 재활은 우울한 소식뿐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도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대표팀은 아직 100% 구성이 되지 않았지만 상당수 해외파 선수들이 불참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합류 의사를 강하게 밝혔던 추신수는 구단이 올 시즌 4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 의사를 보였다. 손 바닥 수수을 받은 박병호도 나오기 힘들고 김현수도 미정인 상태다. 도박과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오승환과 강정호는 대표팀 발탁이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공.수의 핵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정근우 합류는 가뭄 끝 단비다. 정근우는 실력면은 물론이고 정신적인 면에서도 대표팀에 힘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존재다.

정근우는 현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시작으로 거의 모든 국제대회에 참여했다. 어떻게 하면 이기고 지는지를 가장 잘 아는 선수다. 그의 풍부한 경험은 국내파 위주로 구성될 대표팀을 이끄는데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당초 정근우가 수술을 받는다고 했을 때만해도 대표팀 합류에 부정적 여론이 많았다. 하지만 기적같은 재활 페이스로 절망은 희망으로 바뀌고 있다. 정근우의 재활 성공은 그에게나 팀, 그리고 대표팀 모두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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