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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BC대표팀, 부상+해외파 이탈 리스크 '첩첩산중'
- 출처:스포츠월드|2016-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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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부터 해외파 이탈까지, 아직 닻도 올리지 않은 ‘김인식호’가 벌써부터 삐걱대고 있다.
지난달 10일 김인식 감독을 비롯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코칭스태프 및 기술위원들은 제4회 WBC 최종 엔트리를 발표 했다. 투수 13명을 비롯해 포수 2명, 내야수 각 포지션 별 2명, 외야수 5명으로 해외파 3명을 포함해 총 28명의 선수들이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에 선발됐다.
사실 이 명단 자체도 플랜A는 아니었다. 투타의 큰 축이었던 류현진(LA다저스)과 박병호(미네소타)가 각각 어깨와 손등 부위에 수술을 받아 일찌감치 전력에서 이탈했다. 대표팀의 1선발과 4번 타자가 동시에 전력 외 판정을 받은 셈이다.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은 해외원정 도박 파문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 6승3패 19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1.92로 미국에서도 ‘끝판왕‘의 면모를 과시한데다, 오프시즌 몸상태에도 큰 이상이 없었다. 김인식 감독은 구성 초기부터 오승환의 합류를 강력하게 원했지만, 결국 거센 여론의 질타를 거스를 수 없었다. 이렇게 클로저의 승선도 불발됐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해외파는 셋이지만, 이마저도 전망이 불투명하다. 강정호(피츠버그)의 경우 지난 2일 음주 운전으로 사고를 낸 뒤 도주하면서 불구속 입건 됐다. 오승환을 선례로 볼 때 강정호의 이탈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추신수와 김현수는 소속팀의 시선이 곱지 못하다. 이미 추신수의 동료인 다르빗슈 유(일본)은 대표팀 차출 포기 선언을 했다.
국내파 선수들에게는 부상 악재가 드리웠다. 발표날부터 이용찬(두산)이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알려왔고, 대신 심창민(삼성)이 대체 자원으로 들어갔다. 무릎 연골 손상으로 내시경 절제술이라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을 받은 정근우(한화)는 본인이 강력하게 출전을 원하는 상태다. 하지만 팔꿈치에 이상을 보인 김광현(SK)까지 수술대에 오르면서, 예비 엔트리에 올라 있는 유희관의 승선이 유력한 상태다.
2013년 제3회 대회 ‘류중일호’와 닮은 꼴이다. 당시 추신수는 소속팀 적응 문제로 불참을 선언했다. 봉중근(LG)은 어깨 부상으로 재활에 들어가면서 그 기회는 당시 경찰청 소속이던 장원준이 잡았다. 이후 류현진이 LA 다저스에 입단했고 김광현과 홍상삼(삼성)이 수술대에 오르면서 대신 서재응, 이용찬, 차우찬이 그 빈자리를 매웠다. 이후 김진우와 추신수의 이탈로 윤희상, 손아섭을 추가 발탁했다. 하지만 대체선수였던 이용찬마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송승준이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최종 확정까지 총 7번의 엔트리 수술이 있었고, 대표팀은 1라운드에서 조기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대회는 3월부터 1라운드를 시작한다. 사무국에 제출해야 하는 최종 엔트리 마감 시한은 내년 2월 중순으로, 플랜B를 찾기 까지는 약 한 달 반의 여유가 주어져 있다. 하지만 안정적인 팀 운용을 위해서는 손 봐야할 곳이 한두군데가 아니다. 김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