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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판도라’가 발견해낸 보석
출처:세계일보|2016-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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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외모도 외모지만, 이 배우에게는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특별한 힘 같은 게 존재한다. 그 힘의 근원은 어디일까 궁금했다.

현재 상영 중인 영화 ‘판도라’(감독 박정우)에 출연한 배우 김주현 얘기다. 올해 나이 서른 살. 신인처럼 보이지만 2007년 데뷔해 벌써 9년차인 중고 신인이다.

이제 막 주목 받기 시작했지만 조급함 따위는 느껴지지 않았다. 나이를 숨이거나 깎으려 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말한다. 이런 보석이 왜 이제야 나타난 건지 의아하기까지 했다. “너무 많이 쉬어서 이제는 일을 많이 하고 싶다”는 그의 말에 진정성이 느껴졌다.

‘판도라’에서 김주현은 단순히 연기를 잘하는 행위를 뛰어넘어 단 몇 장면 만에 관객들의 신뢰를 이끌어냈을 정도로 여주인공으로서 제 몫을 충실히 해냈다.

김영애 문정희 등 대선배 앞에서도 전혀 기죽지 않았다. 출연진이 워낙 많은 재난영화지만, 영화를 본 관객이라면 누구나 ‘저 여배우 누구야?’ 한 번쯤 궁금해 할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그녀는 ‘판도라’가 발견해낸 ‘보석’임에 틀림없다.

 

 

-영화를 처음 본 소감이 궁금하다. 개봉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 집에서 준비하고 연습했을 때보다 아쉬운 점이 많이 보였어요. 28세 겨울에 캐스팅돼서 29살이 시작되면서 찍은 작품이에요. 어떻게 보면, 그 때 할 수 있었던 제 최대치로 연기한 것 아닐까 싶어요. 많이 부족했지만 후회는 하지 않으려고요.

-‘판도라’ 촬영은 어땠나.

▲ 아무래도 신인이다 보니 현장에서 혼이 많이 나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어요. 시나리오에는 ‘연주’(극 중 배역 이름)가 크게 그려져 있는데, 제가 콘티를 보면서 표현하고자 했던 부분들이 생각만큼 구현되지 않을 때 좌절감을 느꼈죠. 박정우 감독님이 나중에 저보고 미안하다고 하시더라고요. 혼을 너무 많이 낸 것 같다고. 워낙 정이 많으신 분이세요. 저는 혼 나더라도 전혀 서운하지 않았어요. 악의가 없으시기 때문에 제가 상처받을 일이 없었거든요.

-평소 연기 연습을 많이 하는 게 느껴진다.

▲ 남들 10번 연습할 때 전 100번은 해야 해요.(웃음) 집에서 끙끙 앓는 것처럼 고민하고 끝까지 연습하다가 촬영하러 가요. 신을 반복적으로 연습하는 게 아니라 캐릭터나 극 중 상황에 몰입하는 연습을 하는 거죠. 현장에서는 의연한 척하지만 속으로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죠. 이번 작품에서는 정말 큰 역할을 맡았는데 제가 맡은 부분을 잘 해내지 못하면 어쩌나 걱정을 많이 했어요.

-연주는 생활력도 있고 당찬 모습이 좋았다. 실제 본인과도 닮은 점이 있나.

▲ 저는 그런 연주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팠어요. 가족이 없어서 홀로 모든 걸 책임져야 하는 연주가요. 그래서 연주는 남자친구인 ‘재혁’(김남길)의 가족을 자기 가족처럼 생각하죠. 연주와 저는 다른 면이 많은데 책임감이 있다는 점은 좀 닮은 것 같아요. 저는 이렇게 영화 안에서 긴 호흡을 한 게 처음인데 나이가 좀 있다 보니 현장에서 ‘언니’라고 불러주는 스태프들이 있었어요. 왠지 모를 책임감 같은 게 생기더라고요.

-재난영화의 특성상 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하다 보니 혼자 큰 주목을 받기는 어렵다. 캐릭터 차별화를 위해 노력한 부분이 있다면.

▲ 아예 그런 생각을 안해봤어요.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큰 그림 안에 제가 들어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죠. 결코 제가 주가 될 수 없다고요. 감독님과도 영화의 전체적인 그림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어요. 연기적으로는 결코 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현실적인 묘사가 주를 이루는 영화인데 감정이 과잉되면 그게 무너질 것 같았죠.

-어찌 보면 연주는 만화 ‘달려라 하니’ 주인공 같다. 이는 캐릭터가 매우 전형적일 수도 있다는 얘기도 된다.

▲ 절대 하니처럼 보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소시민들이 주인공인 영화고, 현실성과 진정성이 생명인 영화잖아요. 외모적으로는 못생겨보였으면 했고요. 절대 예쁘게 나오면 안 된다 생각했죠. 투박하고 거친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피부톤도 일부로 어둡게 칠하고, 살도 찌웠어요.

-여배우라면 당연히 예뻐 보이고 싶을 것 같은데.

▲ 처음 연기를 시작했을 때부터 ‘멋진 여성’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일종의 로망이죠. 그건 예뻐 보인다거나 여성스러운 것과는 거리가 멀어요.(웃음) 그와 정반대의 역할들을 해보고 싶었어요. 영화 ‘몬스터’(감독 패티 젠킨스, 2003)에서 샤를로즈 테론이 분했던 역할 같은 걸 해보고 싶어요.

-(농담 삼아) 그런 역할 많이 하면 광고 제의가 끊길 것 같다.

▲ 광고는 광고니까요. 연기는 연기로만 봐 주시길 바라요.(웃음)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 주연에 발탁됐다가 교체되는 아픔을 겪었다고 들었다. 2007년 데뷔 후 작품 수가 많지 않아 맘고생도 했을 것 같다.

▲ 사실 데뷔 후 연기한 시간보다 쉰 시간이 더 많아요. ‘판도라’ 찍고 나서도 아주 길게 쉬었죠.(웃음) 나이가 어렸을 때는 연기에 대한 갈급함이 별로 크지 않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쉰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아요. 일의 소중함을 알기 때문에 3일 밤을 꼬박 새고 촬영해도 절대 지치거나 힘들어 하지 않아요. 직장에 다니는 분들에겐 죄송한 발언일지 몰라도, 내일 어딘가로 출근할 곳이 있는 친구들이 그렇게 부럽더라고요. 물론 많이들 힘드시겠지만요.

-연기 안하고 쉴 때는 무엇을 했나.

▲ 제가 워낙 미술을 좋아해요. 그래서 쉴 때 미술 심리 치료를 공부했어요. 친구가 추천해서 시작했는데 재미있더라고. 심리 공부가 연기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동국대 연극영화학과를 나온 걸로 아는데, 동기 중에 알려진 배우는 누가 있나.

▲ 지금 활발히 활동하는 친구들로는 박하선, 오연서 등이 있어요.

-친구들이 먼저 앞서 나갈 때 조바심도 생겼을 것 같다.

▲ 그런 맘은 전혀 안 들어요. 일찍 잘 된 친구들을 보면 대단하다고 박수 쳐주고 싶죠. 배우는 비교하는 직업이 아니에요. 하나의 앵글 안에서 혼자 해내야 하는 일이죠.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 정말 끝도 없을 것 같아요. 물론 부럽기는 하지만요.(웃음)

-앞으로 어떤 배우로 성장하고 싶나.

▲ 나탈리 포트만 같은 배우요. 연기가 깊고 멋있어요. 요즘 힘드신 분들이 많은데 저희 일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직업이잖아요. 많은 공감을 이끌어내고 좋은 영향을 미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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