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보성(50)이 종합격투기 데뷔전에서 TKO패를 당했다.

김보성은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35‘ 웰터급(77kg) 스페셜 매치에서 콘도 테츠오(48·일본)에게 1라운드 2분35초만에 눈부상에 의해 경기 포기를 선언했다. TKO패배다.

김보성은 이날 경기 초반 상대 콘도의 파운딩 펀치를 견뎌내던 김보성은 이후 상대의 암바 공격에 걸렸으나, 빠져나오며 위기를 넘겼다.

김보성은 파운딩 공격으로 테세를 전환했지만 상대의 방어에 가로 막혔다.

그런데 이어진 스탠딩 상황에서 콘도의 오른손 스트레이트가 김보성의 안면에 적중했고, 김보성은 오른쪽 눈을 감싸쥐었다. 이후 곧바로 콘도의 소나기 펀치가 쏟아졌다. 이걸로 경기는 끝냈다.

김보성이 50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 격투기 무대에 선 것은 소아암 어린이를 돕기 위한 것이다. 김보성은 대전료와 대회 입장수입 전액을 기부할 예정이다. 김보성은 경기 후 “소아암 아이들을 위해서 용기와 희망을 주고 싶었다. 오른쪽 눈을 맞는 바람에 안 보였다. 콘도가 그라운드 기술 뿐 아니라 펀치력도 있는 선수였다”면서 “소아암 아이들을 위해 온몸을 던지고 싶었는데 승리하지 못했다. 국민 여러분 울분을 통쾌한 승리로 보답하고 싶었는데 죄송하다”고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