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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안된다' 말하는 김보성, 데뷔전서 기적 만들까
출처:스포츠한국|2016-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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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안돼’라고 말한다. 이길 수 없다고 말한다. 객관적으로 모든 면에서 김보성이 불리하다. 과연 김보성은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해서라도 기적과 같은 승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김보성은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로드FC 035 스페셜 매치 웰터급 일본의 콘도 테츠오 전을 통해 격투기 데뷔전을 가진다.

올해로 만 50세인 김보성이 이 나이에 격투기 데뷔전을 가지는 이유는 간단명료하다. 이 대 수익료와 대전료 모두가 소아암 환우들을 위해 전액 기부되기 때문이다. 김보성은 “그동안 반복해온 봉사활동과 기부를 넘어 새로운 차원의 기부를 위해 격투기 데뷔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좋은 취지의 격투기지만 스포츠에는 결국 승패가 갈릴 수밖에 없다. 김보성은 과연 격투기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할 수 있을까.

객관적으로만 보면 승리는 비관적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고개를 내젓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선수는 “아무리 열심히 준비했다하더라도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크다. 상대 콘도 테츠오는 17전을 경험한 프로다. 아무리 전적이 좋지 않다할지라도(3승 14패) 이겨본 경험이 있고 관중들 앞에 거의 발가벗고도 들뜨지 않는 법을 알 것이다”라면서 “반면 김보성은 TV에 많이 나오고 대중 경험이 많더라도 케이지 위에 서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준비해온 것들이 경기 시작전 백지장처럼 하얗게 머릿속에 잊힐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 격투기 관계자는 “이기기 쉽지 않다. 나이도 있으신데 오로지 펀치만 믿고 하기에는 5분 2라운드를 모두 버텨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10분의 시간은 영원과도 같이 느껴질 수 있다”며 “어떻게 쉬고, 언제 전력을 다해야하는지는 아는 것은 프로인 콘도 테츠오의 최고 장점”이라고 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결국 콘도 테츠오가 어떻게 경기를 준비해왔느냐에 따라 갈릴 승부”라며 “김보성이 아무리 준비를 많이 해도 결국 콘도 테츠오가 마음 먹고 그라운드 싸움으로 유도한다면 승부는 콘도에게 기울 수밖에 없다. 아무리 연습해도 금방 늘기 힘든 것이 그라운드 싸움”이라고 했다. 실제로 김보성은 스탠딩 상황에서 펀치로 경기를 끝낼 생각을 하고 있으며 그라운드 싸움에 대해서는 ‘빠져나가는데만’ 집중하고 있다.

만약 콘도가 마음먹고 그라운드 싸움 위주로 나선다면 그의 베이스가 유도이고 관절기에 능하기에 승리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이처럼 많은 전문가들이나 여론은 김보성의 승리가 쉽지 않다고 본다. 50세의 나이와 훈련량이 따라잡을 수 없는 케이지 위에서의 경험 차이 등 모든면에서 김보성은 불리하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강한 상대와 김보성은 붙게 됐을까. 이는 로드FC 정문홍 대표의 말에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정 대표는 “김보성씨가 강한상대를 원했다. 모든 직원들의 의견을 합쳤다. 나이가 비슷한 사람을 구하되 현역으로 뛰는 선수, 전적이 있는 선수를 구했다”며 기준을 언급한뒤 “만약 김보성의 상대 역시 데뷔전이라면 영예롭게 이겨도 영예롭지 않은 상황이 있어서 그 이후의 상황을 고려했다”고 했다.

실제로 로드FC는 송가연이나 개그맨 윤형빈 등 주목되는 매치업에서 ‘상대가 약하다’는 비난을 많이 받아왔다. 그렇기에 이번에는 차라리 누가 봐도 강한 상대를 통해 그런 비난은 피하고 김보성에게 어떻게 됐든 영예로운 승부를 펼칠 수 있게 하기 위해 프로에서 17전이나 겪은 콘도를 선택한 것이다.

과연 모두가 힘들다고 말하는 상황에서 김보성은 기적을 쏘아 올릴 수 있을까. “감동의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말한 김보성은 자신이 후원하고 기부까지 하면서 희망을 전하고 싶어 하는 소아암 환우들을 위해서 승리를 안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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