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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복귀' 테임즈, "3년 전만 해도 상상 못했다"
출처:OSEN|2016-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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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를 지배한 괴물타자 에릭 테임즈(29)가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테임즈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와 3년 총액 16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2017년 400만 달러, 2018년 500만 달러, 2019년 6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4년째 계약에는 100만 달러 바이아웃 금액이 더해졌다. 아울러 마이너리그 거부권 조항까지 포함된 성공적인 계약이다.

밀워키는 하루 전날 올 시즌 리그 홈런왕을 차지한 크리스 카터를 논텐더로 방출하며 1루수 자리를 비워뒀는데 테임즈를 위한 자리였다. 이날 밀워키의 홈구장 밀러파크에선 테임즈의 입단 기자회견까지 열렸다. 데이비드 스턴스 단장, 크레이크 카운셀 감독이 참석하며 테임즈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 등번호도 7로 좋은 숫자를 받았다.



기자회견에서 테임즈는 "이곳에 와서 영광이다. 작년, 2년 전, 3년 전 내 미래가 어떻게 될지 전혀 몰랐다. 스턴스 단장을 비롯해 밀워키 조직이 나에게 희망을 갖고 믿어줬다. 그들이 나의 재능을 믿어준 것은 행운이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이어 테임즈는 "한국에서 경기 상황을 읽는 법을 배웠다. 새롭게 배우고 적응할 수 있었기 때문에 즐거운 전환의 시간이었다"며 "처음 메이저리그에 왔을 때는 공격적인 타자였지만 지금은 투구를 상대하는 방법이 달라졌다. 한국에서 좋은 경험을 했고, 메이저리그로 돌아갈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다.

테임즈의 말대로 그가 처음 한국에 올 때만 해도 빅리그 복귀는 상상할 수 없었다. 2011~2012년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었지만 인상적이지 못했다. 2013년 마이너리그에서 전전하다 NC의 영입 제의를 받고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지만 그 3년의 시간이 테임즈를 완전히 바꿨다.

지난 2014년부터 최근 3년간 NC 다이노스에서 활약한 테임즈는 390경기 타율 3할4푼9리 472안타 124홈런 382타점 343득점 235볼넷 293삼진 63도루 출루율 4할5푼1리 장타율 7할2푼1리 OPS 1.172로 역대급 성적을 찍었다. 특히 지난해 KBO리그 첫 40-40, 사이클링히트 2회로 시즌 MVP를 수상했다.

그동안 KBO리그에서 몸담다 다시 메이저리그로 돌아간 선수는 몇몇 있었다. 하지만 테임즈처럼 좋은 조건과 대우를 받으며 돌아간 선수는 없었다. 테임즈가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다면 또 하나 KBO리그 출신 성공사례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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