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진(26)이 올 시즌 에이스의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우리은행 9연승의 일등공신이다.

우리은행은 26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84-56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서 우리은행은 시즌 개막전부터 9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며 선두 자리 굳히기에 들어섰다.

이날도 우리은행의 믿는 구석은 올시즌 ‘에이스‘ 박혜진이었다. 홀로 15점을 수확하며 팀내 가장 많은 득점을 책임졌다. 9리바운드로 리바운드만 하나 더 추가했다면 더블더블에도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팀내 가장 많은 어시스트(4개)까지 기록하며 궂은 일에도 앞장 섰다.

우리은행의 시즌초 약진에는 박혜진의 역할이 크다. 주전들이 빠져나간 우리은행의 빈자리를 훌륭히 매워냈기 때문이다. 가드 이승아는 지난 9월 임의탈퇴를 신청해 현역 은퇴를 선언했꼬, 센터 양지희는 허리 및 무릎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다. 큰 축이 흔들리며 시즌을 시작해야 했던 우리은행이다.

시즌 초에는 이런 상황이 박혜진에게 부담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이제는 이를 완전히 극복한 모습이다. 경기당 평균 득점 11.89점으로 리그 12위, 3점슛으로만 한정하면 리그 2위까지 치솟는다. 이날도 박혜진은 3점포를 3개나 추가했다. 자신의 강점까지 확실히 앞세우며 팀의 중심에서 연승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