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22)를 놓고 걱정의 시선이 크다. 니혼햄의 구리야마 히데키(55) 감독이 내년 3월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오타니의 투타 겸업 기용에 대해 자제해줄 것을 일본 대표팀 고쿠보 히로키(45) 감독에게 제안할 예정이다.

데일리스포츠에 따르면 구리야마 감독은 WBC에서는 오타니를 투수 혹은 타자로서만 기용했으면 한다는 마음을 확실히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구리야마 감독은 “오타니의 기용은 이쪽이 결정하고 싶다”고 강하게 말했다.

올해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로 모두 출전해 만화같은 성적을 남겼다. 투수로서 21경기에서 10승4패 1홀드 평균자책점 1.86의 성적을 기록했고, 지명타자로 나서 104경기에 출전, 타율 0.322 22홈런 67타점을 기록했다.

그 덕에 센트럴리그·퍼시픽리그 베스트9에서 퍼시픽리그 투수와 지명타자 2개 포지션에서 선정됐다. 일본 프로야구 사상 최초다. 니혼햄은 10년 만에 일본시리즈를 제패하기도 했다.

당연히 구리야마 감독으로선 오타니는 보물이다. 더욱이 WBC 결승전은 3월23일이고 시즌 개막은 31일이다. 연패를 노리는 니혼햄으로서는 주축 선수인 오타니가 무리하지 않고 소속팀에 복귀해줬으면 하는 마음 뿐이다.

더욱이 지난 10∼13일까지 멕시코, 네덜란드와의 4차례 평가전에서도 오타니는 타자로만 2경기 선발, 또 2경기는 대타로 출전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오타니가 WBC 일본 대표팀 최종명단에 뽑힐 가능성은 100%나 다름없다. 니혼햄 감독은 오타니 걱정에 벌써부터 안절부절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