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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덤보 날다’…전인지, 최저타수상·신인상 2관왕
- 출처:이데일리|2016-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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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루키’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신인상에 이어 최저타수상까지 거머쥐었다. 기대는 확신으로 바뀌었다.
전인지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540야드)에서 열린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마지막 날 2타를 줄여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적어냈다. 시즌 최종전을 7위로 끝내며 이번 시즌 18홀 평균 69.583타를 쳤다. 최저타수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베어 트로피(1920년대 미국 최고 여자골퍼였던 글레나 콜렛 베어의 성을 따온 상)’를 받았다. 2위 리디아 고(69.596타·뉴질랜드)와는 불과 0.013타 차이였다.
전인지는 ‘베어 트로피’에 신인왕을 더해 시즌을 2관왕으로 마무리했다. 그는 낸시 로페즈(미국) 이후 데뷔 해에 신인상과 최저타수상을 동시 석권한 선수가 됐다.
17번홀(파5)이 시작이었다. 리디아 고가 사흘 내내 버디를 기록한 이 홀에서 보기를 범했다. 전인지는 버디로 홀을 마쳤다. 18번홀(파4)에서 리디아 고의 약 4m 버디 퍼트가 빗나갔다. 반면 전인지는 약 3m 버디 퍼트를 침착하게 넣었다. 퍼트 하나로 최저타수상의 주인공이 바뀌는 순간이었다. 그의 데뷔 시즌은 18번홀 버디 퍼트처럼 1년 내내 침착했다.
◇‘정신력 甲’ 전인지, 조급해도 서두르지 않았다
전인지는 시즌 첫 4개 대회서 준우승 세 번에 3위 한 번.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전까지 3위는 두 번이나 더 기록했다. 컷 탈락은 단 한 번뿐이었다. 월마트NW알칸소 챔피언십을 제외하면 30위 밖으로 벗어난 적 없다.
다만 우승도 없었다. 불의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전인지 캐디 데이빗 존스는 “(전)인지가 기대하던 우승이 없어 서두를 법도 했는데 묵묵하게 갈 길을 가더라”라며 “(에비앙 대회 우승 전까지)우승이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해 내게 단 한 번도 이야기를 꺼낸 적이 없다. 젊은 선수지만 정신력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결국 16번째 도전 끝에 우승이 찾아왔다. 전인지는 이 우승으로 박세리(39)에 이어 한국선수로는 두 번째로 신인 해에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쥔 선수가 됐다.
◇세계랭킹 3위, 신인에서 태극낭자 이끌 에이스로
시즌 초 10위에서 시작한 전인지의 세계랭킹은 21일 기준 3위까지 올랐다. 태극낭자 중에서 가장 높다. 당분간 이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선수들의 정신적 지주였던 박인비(28·KB금융그룹)는 손가락 부상으로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 2015 시즌 신인왕 김세영(23·미래에셋)도 올해 후반 들어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있다.
전인지는 올해 초 당한 불의의 부상으로 19개 대회에 참가하는데 그쳤다. 그럼에도 상금랭킹에서 4위(150만1102달러)에 오를 정도로 꾸준했다. 올해 상금 1위를 차지한 에리야 쭈타누깐(255만928달러·태국)은 28개 대회에 참가했다.
◇2016 LPGA, 에리야 쭈타누깐의 해…2017시즌은?
다만 2016 시즌 주인공은 단연 쭈타누깐이었다. 그는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를 제치고 상금왕과 다승왕, 올해의 선수 등 주요 부문을 휩쓸었다.
쭈타누깐은 지난 5월에서야 데뷔 후 첫 승을 거뒀다. 그러나 이후 열린 2개 대회를 모두 지배하며 3연속 우승을 차지하더니 브리티시 여자오픈과 캐너디언 퍼시픽 위민스까지 총 5승을 챙겼다. 그는 장타자 임에도 GIR(파온시 홀당 평균 퍼팅 수)에서 3위(1.75)를 달려 섬세함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7시즌에도 쭈타누깐의 질주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올 시즌 피로누적에 캐디 교체로 4승에 그친(?) 리디아 고가 가세하면 태극낭자들에겐 2017시즌도 도전의 해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