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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강해지는 NC, 성장동력 지속될까
출처:오마이뉴스|2016-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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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데뷔 4시즌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NC가 향후 풀어야 할 숙제는?

 

 

NC 다이노스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는 당초 예상과 달리 허망하게 끝났다.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4전 전패, 38이닝 2득점의 초라한 완패였다. 4경기에서 1승은커녕 단 한 번의 선취점도뽑지 못했고 리드를 잡은 이닝도 없었다.

결말은 아쉬웠지만 1군 데뷔 4년째인 신생팀이 3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성과는 결코 과소평가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NC가 내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강팀의 면모를 유지할 수 있느냐다.

NC의 스토브리그 첫 번째 과제는 김경문 감독과의 재계약 여부이다. 1군 무대 데뷔 2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 3시즌 연속 가을잔치, 그리고 올해 정규 시즌 2위 및 한국시리즈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둔 김경문 감독이 NC와 세 번째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올시즌 불미스러운 사건사고가 연이어 터지며 재계약 전망에 먹구름이 끼기도 했지만 한국시리즈 종료 후 김경문 감독이 직접 재도전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외형적 전력 유지에 있어 외국인 선수, 특히 테임즈와의 재계약 여부가 중요하다. 일본프로야구의 테임즈에 대한 지대한 관심은 익히 알려진 바 있다. 선수 본인의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도 주목해야 한다.

 

 

비록 올 시즌 막판 음주 운전 적발로 물의를 빚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부진했지만 테임즈가 KBO리그 최고의 외국인 타자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테임즈는 지난 3시즌간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총합 24.5를  기록했는데 연 평균 8이 넘는 놀라운 수치다.  NC 스카우트 팀의 탁월한 감식안을 감안해도 테임즈의 공백을 메꿀만한 타자를 영입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NC가 외부 FA 영입에 또 다시 뛰어들지도 궁금하다. 1년 전 박석민을 4년 총액 96억 원에 영입한 NC는 정규 시즌은 물론 플레이오프에서도 톡톡히 효과를 봤다. 박석민은 NC의 약점이었던 핫코너를 메웠고 플레이오프에서는 결승 홈런 2개를 터뜨리며 시리즈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NC가 올해도 FA 시장에서 큰손으로 나서 대어급 선수를 영입한다면 막강한 전력의 두산을 위협할 유일한 팀이 될 수 있다.

 

 

신생팀 NC가 단시간 내에 리그를 호령하는 강팀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베테랑들의 활약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나테이박‘의  한 축을 담당한 이호준, 주장으로서 솔선수범했던 이종욱, 견고한 내야진을 이끌었던 손시헌은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많은 NC에 무게감을 부여했다. 하지만 이들의 기량이 내년에도 변화가 없을지는 미지수이다. NC는 이들을 대체할 후계자들의 성장이 절실하다.

토종 선발 투수 육성도 시급한 과제다 . 이재학이 엔트리에서 이탈한 포스트시즌에서 NC는 해커와 스튜어트 외에는 믿을만한 선발 투수가 없어 고전했다. 젊은 선발 투수의 육성은 한두 해만에 쉽게 성과를 내기 어려우며 시간을 두고 해결해야만 하는 과제다.

NC의 구단 운영에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NC는 1군 무대에 진입할 때부터 ‘정의, 명예, 존중‘을 핵심 가치로 내세웠고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2016시즌 중 연이어 터진 사건·사고는 정의, 명예, 존중이라는 기치를 머쓱케 했다.

이태양의 승부 조작 혐의가 밝혀졌고 이재학이 승부 조작 의혹으로 인해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제외되었다. 현재 롯데 자이언츠에 소속 중인 이성민의 NC 시절 승부 조작 의혹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기도 했다.

테임즈의 음주 운전 적발과 관련해서는 김경문 감독에 해당 정보를 사전 공유하지 않아 경기 도중 부랴부랴 교체 아웃되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테임즈는 KBO(한국야구위원회)로부터 정규 시즌 8경기, 포스트시즌 1경기의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사생활로 인해 구설수에 오른 이민호까지 NC는 올 시즌 바람 잘 날이 없었다.

KBO리그의 순위는 매년 요동치고 있다. 전년도의 성적이나 전문가의 예상과는 다른 결과가 종종 빚어진다. 전년도의 하위 팀이 약진하는 경우도 있지만 상위 팀이 추락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NC가 강팀의 면모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스토브리그는 물론 중장기적으로 과제가 산적해 있다. NC의 향후 행보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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