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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그가 진짜 무서운 이유… 즐기는 재미까지 터득
출처:일간스포츠|2016-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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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정말 힘들었거든요."

힘주어 그렇게 얘기하던 ‘여제‘의 목소리가 살짝 떨렸다. 하지만 ‘정말 힘들었다‘고 말하면서도 눈빛은 여전히 반짝였다. 어깨를 짓누르던 부담감을 털어 내고 재미를 다시 찾았기 때문이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빙속여제‘ 이상화(27·강릉 스포츠토토) 얘기다.

이상화는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제51회 전국남녀 종목별 선수권대회 여자 500m와 1000m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4차 대회 파견 대표 선발전을 겸한 이번 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한 이상화는 오는 11일 중국 하얼빈에서 열리는 월드컵 1차 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즌에 돌입한다.

2010 밴쿠버겨울올림픽과 2014 소치겨울올림픽에서 연달아 500m를 제패한 이상화의 다음 목표는 다가오는 2018 평창겨울올림픽이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에도 불구하고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하며 정상을 지키다 보니 그에게 거는 기대도 크다. 많은 이들은 이상화가 평창에서 미국의 보니 블레어(1988년·1992년·1994년) 이후 역대 두 번째 이 종목 3연패를 달성하기를 바라고 있다.

무리한 바람도 아니다. 이상화는 지난 시즌 월드컵 1~4차 대회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를 따내며 여자 500m 최강자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 때문에 그에게 쏟아지는 질문도 언제나 같다. ‘평창 3연패 도전이 가능하겠나‘는 질문이다. 2014년 소치에서 2연패에 성공한 뒤에도 곧바로 평창 얘기가 따라붙었다. 워낙 ‘역대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데다 안방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다 보니 같은 질문이 계속됐다.

이상화에게는 그 모든 것들이 차곡차곡 쌓여 부담이 됐다. 언제나 당차고 ‘쿨‘한 그지만 ‘이상화= 1위‘라는 공식이 당연해질수록 어깨가 점점 무거워졌다. 한 번이라도 1위에서 밀려나면 ‘우승 좌절‘ ‘이상화도 이제 하락세인가 보다‘ ‘실력이 떨어졌네‘ 같은 반응이 줄을 이었다. 자존심 강한 이상화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반응들이다.

한 번만 실수해도 금세 바뀌는 여론은 이상화를 지치게 만들었다. 금메달을 따고 또 1위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그를 짓눌렀다.

그는 종목별 선수권대회 500m 경기를 치른 뒤 "그동안 1등을 해야만 한다는 주위의 시선에 많이 힘들었다. 내가 2등이라도 하면 사람들은 실패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사실은 지금도 조금 힘들다"고 덧붙였다. 그래도 표정은 무겁지 않았다. 위징(31)과 장훙(28) 등 중국 선수들과 엎치락뒤치락하며 치른 지난 시즌에서 답을 찾았기 때문이다.

이상화는 "중국 선수들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오히려 마음이 편해진 것도 있다"고 돌아봤다. "순위가 떨어지니 위에 있는 선수를 잡아야겠다는 목표가 생겼다"는 설명이다. 항상 지켜야 하는 입장에서 부담을 안고 타다가 오랜만에 추격자 입장에 선 게 동기부여가 됐다. 경쟁자 없는 외로운 독주보다 훨씬 재미있을 수밖에 없다.

이상화가 홀가분한 표정으로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중국 선수들에게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 1위가 아니어도 좋으니 순위권에 드는 걸 목표로 두고 즐기면서 타겠다"고 선언한 이유다.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는 공자의 말이 있다. 그 말처럼 부담을 내려놓고 재미까지 터득한 ‘여제‘ 이상화의 질주 역시 앞으로 더 무서워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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