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여성 UFC 파이터 중에서 독보적인 실력을 자랑하던 론다 로우지가 선수생활 은퇴를 시사했다.

로우지는 1일(현지시간) 미국 NBC의 유명 토크 프로그램 ‘엘렌 드제너러스 쇼’에 출연해 복귀전을 앞둔 자신의 심경에 대해 이야기 했다. 로우지는 오는 12월31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07에서 현 여성 밴텀급 챔피언 아만다 누네스(브라질)를 상대로 챔피언에 도전할 예정이다.

로우지는 격투기 선수로 활동할 기간이 얼마나 남았냐는 첫 질문에 대해 “얼마 남지 않았다. 난 잘해왔다.”라고 짤막하게 답했다. 그리고 “이것은 내 마지막 싸움중에 하나다. 모두들 잘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쇼가 영원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로우지의 대답은 짤막했지만, 의미는 명확했다. 로우지를 선수로 볼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미 로우지는 은퇴에 대한 준비를 미리하고 있었다. 지난 11월 홀리 홈에게 초살 KO패를 당하며 밴텀급 챔피언 타이틀을 내준 것이 그녀의 마지막 싸움이었다. 그녀는 2016년 영화와 방송출연 등으로 바쁘게 보냈다. 게다가 부상과 수술이 겹치며 그녀의 복귀는 점점 미뤄졌고, 항간엔 도피설과 은퇴설이 있었을 정도로 로우지는 2016년 옥타곤을 한 번도 밟지 않았다.

이어서 로우지는 은퇴를 하고 싶은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바로 나에게 쏟아지는 주목이 힘들다는 푸념이었다. 로우지는 이어진 인터뷰에서 “나에겐 그 어떤 것보다 피곤했다고 생각한다.”라고 격투기가 그 어떤 것보다 피곤했음을 시사했다.

이어 “우리가 지금 당장이라도 싸운다면, 당장 싸우고 저녁을 먹으러 갈 것이다. 이것은 별로 피곤하지 않는 일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여러분이 알고 있듯이 한 사람(누네스)과 싸우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빨리 끝내야할 가장 중요한 것들이 몇 주동안 쌓여있는 셈이다.”라며 격투기 생활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최근의 생활을 묻는 질문에는 “8월 이후에 훈련에 복귀했다. 현재 하루에 2번씩 운동을 하고 있다. 현재 기분이 좋다.”라고 만족해했다.

과연 로우지의 은퇴는 진심일까? 그 대답은 12월 31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들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