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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의 귀환 킹 제임스, 또 한 번 왕좌 지켜낼까?
- 출처:점프볼|2016-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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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017시즌 NBA가 화려하게 그 막이 올랐다. 26일(이하 한국시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뉴욕 닉스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 정규시즌은 내년 4월까지 이어지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해 NBA 30개 팀들 모두 열띤 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은 클리블랜드와 뉴욕의 경기에 이어 유타 재즈와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져스,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가 경기를 가졌다.
매 시즌 그랬듯이 지키려는 자와 뺏으려는 자의 대결은 항상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올 시즌 역시도 마찬가지다. 지난 시즌 0%의 확률을 뚫고 기적적으로 NBA 우승을 거머쥔 클리블랜드가 백투백 우승을 노리는 가운데 골든 스테이트, 샌안토니오 등이 클리블랜드가 가져간 왕관을 되찾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무엇보다 오프시즌 동부 컨퍼런스 대부분의 팀들도 전력강화에 성공, 클리블랜드의 동부 컨퍼런스 패권을 위협할 것으로 예상된다.
▲막강 화력 클리블랜드, 건재했던 빅3
하지만 킹, 르브론 제임스(31, 203cm)는 이들에게 순순히 왕관을 내놓을 생각이 없어 보인다. 개막전인 뉴욕과 경기에서 117-88, 29점차의 대승을 거둔 제임스와 클리블랜드는 올 시즌 우승을 향한 출발을 산뜻하게 알렸다. 경기 전 NBA 파이널 우승 배너를 자신들의 홈구장, 퀵큰 론즈 아레나에 달았던 클리블랜드는 화끈한 화력쇼를 펼치며 지난 시즌 우승의 기쁨을 자축했다.
무엇보다 빅3의 화력은 올 시즌에도 여전히 강력했다. 카이리 어빙-제임스-케빈 러브로 이어지는 빅3는 이날 총 71득점 25리바운드 20어시스트를 합작했다. 이날 경기에서 제임스는 19득점(FG 64.3%) 11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 첫 경기부터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이는 제임스의 커리어 통산 43번째 트리플-더블이었다. 반면, 라이벌 카멜로 앤써니는 19득점(FG 44.4%)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제임스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이날 팀의 전체적인 경기조율을 도맡았다. 실제 경기에서 1쿼터 환상적인 패스로 J.R 스미스의 백도어-컷 찬스를 살려주기도 했다. 클리블랜드는 이날 전체적으로 원활한 패싱게임을 보였다. 클리블랜드는 선수들 모두가 볼의 흐름을 살리기 위해 간결하게 볼을 처리했다. 다만, 1퀴터 선수들 모두 몸이 덜 풀린 모습을 보이며 찬스들을 완벽하게 살려내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리블랜드는 클리블랜드였다. 이후 서서히 개막전의 긴장감이 풀리기 시작한 탓일까. 클리블랜드는 강력한 압박수비와 시간이 흐를수록 슛감이 살아나며 1쿼터를 28-18, 10점차 리드로 마쳤다. 클리블랜드는 빅3가 1쿼터 21득점을 합작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뉴욕도 앤써니가 11득점을 올리며 반격했지만 팀 전체가 턴오버를 7개나 기록하는 등 전체적으로 경기운영에 있어 뻑뻑한 모습이었다.
이후 뉴욕은 2쿼터 뒷심을 발휘하며 한 때는 41-41, 동점을 만든데 이어 2쿼터를 48-45, 근소한 차이로 마쳤다. 하지만 후반전 급격히 수비조직력이 무너지면서 뉴욕은 이날 경기를 완벽히 클리블랜드에게 내줬다. 무엇보다 뉴욕으로선 어빙을 막지 못한 것이 컸다. 어빙은 3쿼터에만 무려 19득점(FG 80%)을 올리는 괴력을 발휘, 뉴욕의 수비조직력을 완벽히 무너뜨렸다.
3쿼터에 그가 보여준 날카로운 돌파들은 그가 왜 NBA 팬들로부터 어빙신이란 별명으로 불리는지 확실히 알려준 퍼포먼스였다. 이날 어빙은 3점슛 4개(3P 57.1%)를 포함해 총 29득점(FG 54.5%)을 올렸다. 무엇보다 제임스와 호흡도 점점 맞아 들어가는 모습이었다. 이들은 2쿼터 환상적인 앨리웁-플레이를 성공시키며 경기장을 찾은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클리블랜드 이적 이후 미운 오리로 전락한 러브도 이날 23득점(FG 40%)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 팀 승리에 공헌했다. 1쿼터 야투율 부진을 보였던 러브였다. 하지만 이후 경기력을 회복, 러브는 팀 승리에 공헌했다. 무엇보다 러브는 전과 달리 수비에서 적극성을 보였다. 감각적인 터치패스로 제임스의 단독 속공 기회를 만드는 등 패싱게임에서도 간결한 볼 처리를 보여줬다.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221cm)-조아킴 노아(211cm)로 이어지는 뉴욕의 포스트는 트리스탄 탐슨(206cm)-러브(208cm)로 이어지는 클리블랜드의 포스트보다 신장이 더 컸다. 그럼에도 러브는 적극적인 디나이 수비로 포르징기스를 계속해 괴롭혔다. 실제로 이날 러브는 스틸도 3개나 기록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타이론 루 클리블랜드 감독은 러브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그 이유인 즉, “러브는 우리 팀에서 가장 희생적인 선수다. 그는 다른 팀이라면 충분히 1옵션을 수행할 능력을 가진 선수다. 하지만 우리 팀에선 어빙과 제임스의 조력자로 그 역할을 다 하고 있다. 나는 항상 희생을 해주는 러브에게 고마움을 느낀다”라는 이유에서였다.
러브와 제임스, 어빙의 공존은 최근 2시즌 동안 계속해 클리블랜드의 숙제로 남았었다. 실마리를 찾을만하면 또 다시 엉켜버리는 실타래처럼 러브와 빅2의 공존은 계속해 문제를 일으켰다. 그렇기에 올 시즌 루 감독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지켜보는 것도 클리블랜드의 경기를 보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클리블랜드에서의 지난 2시즌 동안 러브는 평균 16.7득점 9.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제임스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우리는 오늘 굉장한 경기를 했다. 우리는 경기 초반 긴장한 탓에 턴오버를 연발했다. 하지만 우리는 이내 후반, 정신을 차렸고 3쿼터와 4쿼터 완벽한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오늘 이길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반면, 뉴욕은 아직 조직력에서 완성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수비조직력이 완벽히 무너지면서 첫 경기부터 100점대 실점을 기록했다. 뉴욕은 이날 클리블랜드의 2대2 플레이를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이 뉴욕이 약점으로 지적했던 부상이 이들의 발목을 잡은 것이 아닌 조직력의 붕괴가 숙제로 남겨진 개막전 경기였다. 이날 데릭 로즈는 17득점(FG 41.2%)을 기록했다. 하지만 계속해 야투율 부진에 시달리는 등 이날 경기에선 전체적으로 생산성이 떨어지는 로즈였다.
조아킴 노아의 부진도 심각했다. 노아는 이날 무득점에 그쳤다. 노아의 이날 경기기록은 6리바운드 3어시스트. 공격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다했지만 그밖의 활약을 두드러지지 않았다. 그나마 위안인 것은 포르징기스의 활약이었다. 포르징기스는 이날 16득점(FG 38.5%)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세로수비에서 엄청난 위력을 보인 포르징기스는 홀로 클리블랜드를 맞아 분전했지만 그 혼자의 활약이 팀을 승리로 이끌기엔 역부족이었다.
올 여름 대형 FA들을 연거푸 영입하며 야심차게 출발했던 뉴욕은 본인들의 생각과는 달리 첫 경기부터 조직력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이날은 정말 선수들 개개인이 각자의 플레이를 펼치기에 바빴던 뉴욕이었다. 지난 시즌 희생적인 플레이로 호평을 받았던 랜스 토마스도 자기의 공격을 챙기기에만 급급했다. 무엇보다 수비벽에 균열이 생기는데도 노아의 투입으로 급한 불을 끄지 않은 등 호나섹 감독의 용병술에 있어 많은 의구심이 들게 하는 경기였다.
▲산뜻한 출발 클리블랜드, 백투백 우승할까?
올 시즌을 앞두고 클리블랜드는 외부 FA보단 내부 FA들을 모두 잡는데 주력했다. 팀의 중심인 제임스와의 재계약과 더불어 기나긴 줄다리기 끝에 스미스와 재계약에도 성공, 별다른 출혈 없이 올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제임스는 올 여름 클리블랜드와 3년 1억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 금액보다 긴 계약기간을 원했던 스미스도 최근 클리블랜드와 4년 5,70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 스미스는 이날 8득점(FG 23.1%)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또 클리블랜드는 크리스 앤더슨과 마이크 던리비를 영입하는 등 많은 이들로부터 “팀에 맞는 조각들을 잘 맞췄다”는 평가를 받은 오프시즌을 보냈다. 또 클리블랜드는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포인트가드인 케이 펠더를 지명했다. 펠더는 이번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54순위로 클리블랜드에 지명됐다. 던리비와 앤더슨은 이날 경기에서 각각 4득점 4리바운드, 2득점을 올렸다. 반면, 펠더는 뇌진탕 부상으로 인해 개막전에 결장했다. 가뜩이나 백업 포인트가드가 부족한 클리블랜드에게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었다.
올 여름 클리블랜드는 모 윌리엄스의 갑작스런 은퇴와 메튜 델라베도바(밀워키)의 이적으로 백업 포인트가드진에 공백이 생겼다. 이에 클리블랜드는 적극적으로 백업 포인트가드를 구하고 있지만 아직은 자신들의 입맛에 딱 맞는 선수를 구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상황. 여유가 없는 샐러리캡 상황도 클리블랜드가 백업 포인트가드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이유 중 하나다. 최근 클리블랜드는 마리오 찰머스와 커크 하인릭의 영입에 큰 관심을 보였다.
뉴욕과 경기에서 이만 셤퍼트가 백업 포인트가드를 맡았지만 그는 본래 슈팅가드에 더 어울리는 선수다. 또 셤퍼트는 이날 경기도중 뇌진탕 부상을 당해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그렇기에 다음 경기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신인 펠더도 뇌진탕 부상으로 인해 출전이 제한되고 있다. 또 그는 아직 NBA에서 백업으로 뛰기에는 성장이 더 필요한 선수다. 다행히 큰 부상들이 아니라 두 선수 모두 곧 코트에 복귀할 것이다. 다만, 클리블랜드가 올 시즌을 좀 더 완벽하게 보내고 싶다면 수준급의 백업 포인트가드 영입은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가 됐다.
무엇보다 이날 보여준 클리블랜드의 경기력은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데 손색이 없었다. 이번 시즌 개막 전 NBA 구단주들을 대상으로 "올 시즌 우승팀은 누구인가“라는 설문조사에서 클리블랜드는 전체 31%의 지지를 받았다. 나머지는 응답은 모두 골든 스테이트로 향했다. 이날 경기에서 클리블랜드는 총 13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성공률은 37.1%를 기록, 보이는 기록에서는 다소 아쉬운 경기였다. 그러나 이들의 실제 경기모습을 본다면 그 이야기가 달라진다.
클리블랜드는 이날 경기에서 총 35개의 3점슛 찬스를 만들어냈다. 무서운 점은 무리한 슛들이 아닌 대부분 원활한 패싱게임으로 오픈찬스들을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뉴욕의 외곽수비가 전체적으로 엉망인 것도 있었다. 하지만 이날 클리블랜드의 패싱게임은 100점 만점에 100점을 줘도 아깝지 않은 경기력이었다. 실제로도 클리블랜드는 이날 총 3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반면, 턴오버는 단 15개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또 리바운드도 무려 51개나 잡아내는 등 42개를 잡는데 그친 뉴욕을 인사이드에서 압도했다.
지난 플레이오프에서도 클리블랜드는 막강한 외곽화력을 앞세워 NBA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클리블랜드는 평균 12.3개(3P 30.2%)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강력한 화력을 보여줬다. 파이널에서 평균 32%(평균 8개 성공)의 성공률을 기록했을 뿐 이전 플레이오프 시리즈 내내 평균 10개 이상, 35%이상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제 1경기를 치렀고 뉴욕이 전반적으로 엉망인 외곽 수비조직력을 보였기에 섣불리 판단하기 힘들다. 하지만 이날과 같은 패싱게임을 시즌 내내 보여준다면 클리블랜드의 백투백 우승은 그저 꿈과 같은 이야기만이 아닐 것이다. 또 리차드 제퍼슨, 채닝 프라이 등도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등 벤치전력 역시도 탄탄한 모습을 보여준 클리블랜드였다. 다만, 클리블랜드의 주축 멤버들은 전체적으로 평균 연령이 높다. 그렇기에 철저한 로테이션으로 이들의 체력을 관리해줘야 할 것이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시즌 1970년 팀 창단 이후 47년 만에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그리고 올 여름 이들은 또 한 번 우승에 도전, NBA를 대표하는 강호로 거듭나려 한다. 물론 이는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이다. 골든 스테이트의 경우, 오늘은 무기력한 모습으로 패했지만 그들은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 0순위다. 오늘의 승리로써 막을 올린 제임스와 클리블랜드의 도전은 올 시즌 또 한 번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지 제임스와 클리블랜드의 위대한 도전이 지금부터 시작되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