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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밋의 짝은 리오! 추승균의 이유있는 선택
- 출처:스포츠서울|201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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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는 지난 시즌 안드레 에밋(34·191㎝) 영입 효과를 누리며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오리온에 막히며 통합우승에 실패했다. 그 때의 쓰라린 아픔을 곱씹은 KCC 추승균 감독은 에밋의 짝으로 리오 라이온스(29·205㎝)를 택했다. 라이온스 역시 외곽까지 나와 플레이하는 스타일로 에밋과 동선이 겹칠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도 내린 결단이다. 다 이유가 있다.
추 감독은 지난 시즌 정식 감독 데뷔 첫 해 리그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에밋이 상대 집중견제에도 팀의 주득점원 역할을 톡톡히 해줬기 때문이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조차 “에밋을 막는 게 버겁다”고 말할 정도로 에밋의 기술은 뛰어났다. 하지만 오리온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 KCC는 웃지 못했다. 추 감독은 “허버트 힐이 잘해줬지만 슛거리가 짧았다. 힐과 (하)승진이가 함께 안에 있고, 힐이 외곽으로 나오질 못하니까 상대 수비를 편하게 해줬다”면서 “라이온스는 외곽포(3점슛)까지 되기 때문에 힐과 다르다. 상대 수비도 분산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우승이라는 더 큰 그림을 위해 슛거리 긴 빅맨인 라이온스가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에밋과 플레이가 겹칠 수 있는 가능성도 분명 있다. 하지만 추 감독은 “겹치는 부분을 내가 잡아주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라이온스가 에밋을 1라운드 지명 선수로서 인정하고 존중해주고 있다. 에밋이 다득점을 하는 쪽으로 자신을 희생하고 있다. 자신이 이 팀에서 해야할 역할이 뭔지 잘 알고 있는 듯 하다”고 칭찬하며 “특히 패스워크가 (생각보다) 좋더라. 이전 팀들에서 그런 부분이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다. 에밋이 있어 그런 부분이 이제 효과를 볼 것이다. 또 성실하다. 지난 시즌 제대로 하지 못해 지금 절실히 농구에 매달리고 있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추 감독의 말처럼 에밋과 라이온스의 공존 체제는 탄탄해지고 있다. 이달 초 끝난 2016 KCC 아시아 프로농구 챔피언십에서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줬다. 에밋은 중국의 쓰촨 블루웨일스전에서 44점(9리바운드)을, 라이온스는 29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모비스전에서도 에밋이 47점(11리바운드)을 넣는 동안, 라이온스는 18리바운드(12점)를 걷어냈다. 에밋은 마음껏 공격에 집중하고 있고, 라이온스는 리바운드에 먼저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추 감독은 “에밋과 라이온스의 호흡과 공존은 걱정하지 않는다. 다만 승진이가 발목이 좋지 않아 라이온스가 함께 연습을 많이 하지 못했다. 전지훈련을 마친 뒤 국내로 돌아가면 호흡을 맞춰 시즌 준비를 마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