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 Not Found
- 은퇴전 앞둔 댄 헨더슨의 마지막 '썩소'
- 출처:스포티비뉴스|2016-10-08
-
404 Not Found 404 Not Found
nginx 인쇄
극성스러운 맨체스터 팬들이 야유를 보냈다. 이곳은 영국 스타 파이터 마이클 비스핑(37, 영국)의 홈그라운드다. 비스핑에게 7년 3개월 전 KO패를 선물한 댄 헨더슨(46, 미국)을 환영할 리 없다.
그러나 헨더슨은 1997년부터 약 20년 동안 전 세계를 돌며 싸워 왔다. 미국, 일본, 브라질, 캐나다, 스웨덴, 아일랜드 등에서 46번 경기해 32번 이겼고 14번 졌다.
미국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국가 대표 시절까지 따지면, 그는 말 그대로 백전노장이다. 이번은 종합격투기 47번째 경기, 그리고 은퇴전이다. 분위기에 움츠러들 리 없다.
헨더슨은 8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센트럴에서 열린 UFC 204 계체에서 184파운드(83.46kg)를 기록하고 맨체스터 팬들에게 전매특허인 ‘썩은 미소(썩소)‘를 날렸다.
헨더슨은 씩 웃을 때 한쪽 입꼬리가 올라간다. 입은 웃고 있는데 밝은 느낌이 아니다. 기분이 나쁜 건지 좋은 건지 얼굴만 보고선 판단하기 힘들다. 경기 전날 계체에서 늘 이 표정을 짓는다.
종합격투기에서도 심리전에서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 게 좋다. 영화 ‘타짜‘에서 말하는 것처럼 탈이 좋아야 한다. 그런 면에서 헨더슨은 탈이 좋은 타짜다. 가면을 쓴 것 같다.
비스핑은 계체장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할 줄 안다. 상대가 누구든 시비를 건다.
비스핑은 "종합격투기는 신체 못지않게 정신적인 면이 중요하다. 경기 전 상대의 기선을 제압해야 한다"고 말한다.
최근 공개된 다큐멘터리 ‘마이클 비스핑: 나의 운명(Michael Bisping: My destiny)‘에서 "계체할 때 늘 상대에게 감정을 폭발시키면서 으르렁거린다. 내가 피에 미친 정신병자라서 그러는 게 아니다. 상대가 신경 쓰도록 심리전을 펼치는 것이다. ‘이제 내가 널 박살 내는 날이 바로 내일로 다가왔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다."
185파운드(83.91kg)를 찍고 체중계를 내려온 비스핑은 헨더슨의 배를 주먹으로 툭 건드리면서 말문을 열었다. 비스핑에게 타이틀 1차 방어만큼 중요한 게 KO패 설욕이다. 비스핑은 옥타곤에 올라가기 전에도 헨더슨에게 밀리지 않으려고 한다. 언제나처럼 심리전을 걸었다.
그런데 탈이 좋은 헨더슨은 ‘썩소‘로 답했다. 헨더슨이 달려들지 않으니 싸움으로 번지지 않았다. 비스핑과 헨더슨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이제 과거의 패배를 갚으려는 전성기의 미들급 챔피언과 벨트를 허리에 감고 은퇴하려는 백전노장 도전자의 건곤일척만 남겨 두고 있다. 두 선수의 인생을 건 경기가 열리는 UFC 204는 9일 오전 11시 SPOTV에서 생중계한다.
밴텀급 이안 엔트위슬은 감량하다가 몸에 이상이 생겨 체중계에 오르지 못했다. 롭 폰트와 경기가 취소됐다.
■ UFC 204 계체 결과
- 메인 카드
[미들급 타이틀전] 마이클 비스핑(185파운드/83.91kg) vs 댄 헨더슨(184파운드/83.46kg)
[미들급] 비토 벨포트(186파운드/84.37kg) vs 게가드 무사시(185파운드/83.91kg)
[라이트헤비급] 오빈스 생프루(205파운드/92.99kg) vs 지미 마누와(205파운드/92.99kg)
[헤비급] 스테판 스트루브(265파운드/120.20kg) vs 다니엘 오밀란척(239파운드/108.41kg)
[페더급] 머사드 벡틱(144파운드/65.32kg) vs 러셀 돈(145파운드/65.77kg)
- 언더 카드
[밴텀급] 브래드 피켓(136파운드/61.69kg) vs 유리 알칸타라(136파운드/61.69kg)
[밴텀급] 데이비 그랜트(135파운드/61.23kg) vs 다미안 스타시악(135파운드/61.23kg)
[웰터급] 리온 에드워즈(169파운드/76.65kg) vs 알베르트 투메노프(169파운드/76.65kg)
[라이트급] 루카스 사예브스키(156파운드/70.76kg) vs 마크 디아키스(156파운드/70.76kg)
[웰터급] 대니 로버츠(170파운드/77.11kg) vs 마이크 페리(170파운드/77.11kg)
[라이트급] 레오나르도 산토스(156파운드/70.76kg) vs 아드리아노 마르틴스(155파운드/70.31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