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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드냐 빅맨이냐’ 이상민 감독의 고민
- 출처:점프볼|2016-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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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를 뽑을지 빅맨을 뽑을지 고민이다.”
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은 머리가 아프다. 삼성은 지난 3일 2016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지명권 추첨식에서 전체 4순위 지명권을 획득했다. 낮은 순위는 아니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여느 팀들과 마찬가지로 삼성도 지명권 추첨식에서 3순위 안에 들길 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4순위가 나오며 이종현, 최준용, 강상재 지명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이제는 빅3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 중 최고를 가려야 한다.
재능만으로 본다면 4순위 유력 후보는 연세대 천기범(22, 184cm)이다. 부산중앙고 시절 ‘천재가드’라 불린 천기범은 연세대 진학 후 실력이 정체되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4학년인 올해 완벽히 부활하며 대학리그 챔피언결정전 MVP에 올랐다. 챔프전 2경기 평균 18득점, 3점슛 성공률 50%를 기록했다.
연세대에서 천기범은 주로 슈팅가드로 뛰었다. 하지만 원래 포지션은 포인트가드. 때문에 1번과 2번을 모두 볼 수 있다는 게 천기범의 가장 큰 장점으로 뽑힌다. 또 정확한 3점슛 능력(올해 대학리그 3점슛 성공률 44%)까지 갖춰 여러모로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공격에 가려진 수비 역시 나쁘지 않아 이번 드래프트에 나온 가드들 중 최고로 뽑히며 줄곧 빅3 다음으로 언급되어 왔다.
삼성 역시 천기범을 그냥 지나치기 쉽지 않다. 포인트가드에 김태술, 주희정이 있지만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 김태술은 한국나이로 33살, 주희정은 40살이다. 또 위에서 언급한대로 천기범은 슈팅가드로도 뛸 수 있다. 삼성은 슈팅가드 자리에 이관희, 김태형, 이동엽 등 선수들은 넘쳐나지만 아직 확실한 주전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삼성이 천기범 지명을 두고 고민하는 이유는 현재 가장 급한 포지션이 가드가 아닌 빅맨이기 때문이다. 삼성은 김준일이라는 확실한 주전 파워포워드가 있지만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출전시간 관리가 필요하다. 조만간 있을 김준일의 군 입대도 생각해야 한다. 때문에 삼성은 김준일의 체력은 아끼면서 골밑을 지켜줄 빅맨이 필요하다.
이번 드래프트에 나온 빅맨 중에는 박인태(21, 200cm)가 4순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박인태는 대학리그 최고의 운동능력을 자랑하는 선수. 어느 프로팀 관계자는 “운동능력만 놓고 본다면 김준일 보다 우위”라고 평했다. 공격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속공참여가 좋아 달리는 농구에 적합하다. 올해 대학리그에서는 평균 7.58득점 6.17리바운드를 올렸다.
이상민 감독은 4순위 지명과 관련해 “가드와 빅맨 중 고민이다. 구단과 좀 더 얘기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2016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열리는 22일까지는 아직 시간은 많이 남아있다. 남은 기간 삼성이 가드와 빅맨 중 어떤 포지션의 선수를 4순위로 지명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의 지명 결과에 따라 5순위, 6순위의 결과도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