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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아버지는 모비스 전신 기아 출신..부친 뒤 이을까?
출처:점프볼|2016-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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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때부터 거슬러 온 인연. 이종현(22, 203cm)이 모비스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
3일 열린 2016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 순위 추첨식. 8팀이 노린 1순위 행운은 울산 모비스에게 넘어갔다. 덕분에 모비스는 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히는 고려대 이종현을 선발할 수 있게 됐다.

이종현은 자타공인 드래프트 1순위 후보로 주목받는 선수다. 고등학교 3학년 때 국가대표로 선발됐고, 2012년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FIBA월드컵에 출전하며 한국농구를 이끌 선수로 주목받았다.



명장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모비스는 양동근, 함지훈을 앞세워 통산 6차례 우승을 한 KBL 최고의 명문 구단이다. 모비스가 이종현을 안게 되면 자연스레 왕조의 전통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현이 만일 모비스에 선발될 경우, 흥미로운 인연 하나도 연결될 전망이다. 이종현은 아버지 때부터 모비스와 이어져온 인연이 있다. 바로 이종현의 부친 이준호(50)씨가 과거 기아자동차에서 센터로 활약한바 있기 때문. 기아자동차는 모비스의 전신으로 지난 2001년 모비스가 기아 엔터프라이즈를 인수했다.

유재학 감독 역시 현역 시절 기아에서 뛰었다. 이준호 씨보다 3년 선배로 둘은 기아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당시 기아는 허재, 강동희, 김유택, 한기범 등 호화라인업을 구축한 국내 최강팀이었다.

유 감독이 이종현을 선발할 경우 후배의 아들을 제자로 받는 셈이다. 이준호 씨 입장에선 자신이 뛰었던 팀에 아들도 뛰게 되는 의미를 둘 수 있다.

이 씨는 “종현이가 모비스에서 뛰면 좋을 것 같다. 우리나라 최고의 팀 아닌가. 유재학 감독 밑에서 배운다면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197cm로 당시로서는 장신센터였던 이준호씨. 이종현은 아버지의 좋은 신체조건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유독 긴 팔도 아버지를 그대로 빼닮았다. 어린 시절 자연스레 아버지를 보며 농구선수로서의 꿈을 키웠고, 이 씨 역시 아들이 좋은 선수로 성장하도록 물심양면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종현이가 게으르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참에 모비스에 가서 그런 편견을 없애고 새로운 선수로 다시 태어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종현이에게도 그런 부분에서 더 좋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종현은 서장훈, 김주성 등 국보급 빅맨들의 계보를 이을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냉정한 프로무대에서는 갖고 있는 재능 외에도 피나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이 씨는 “종현이가 심성이 곱다. 어디에서건 인사를 잘하고 다니라고 얘기해준다. 말썽 한 번 피워본 적이 없다. 하지만 코트 안에서는 투쟁심을 가져야 한다. 그런 부분은 좀 더 키웠으면 좋겠다. 지금 부족한 부분은 프로에 가서 더 갈고 닦았으면 한다. 그렇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종현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왕조의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 신인선수 드래프트는 오는 18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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