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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호, 대전료 두 배 상승…UFC와 파격 재계약
출처:스포츠타임스|2016-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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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경기마다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며 주가를 높이고 있는 최두호(팀매드/사랑모아통증의학과)가 UFC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팀매드 소속 선수들의 UFC 비즈니스를 담당하는 앨런 조 매니저는 지난 29일 "최두호는 지난 8월 UFC와 4경기 재계약서에 사인했다"고 스포츠타임스에 알렸다. 최초 계약한 4경기 중 3경기를 소화한 상태지만, UFC는 일반적으로 계약상 마지막 경기를 남긴 시점에서 선수와 재계약을 진행한다. 재계약을 체결하는 순간 기존 계약의 효력은 사라진다.

이번 재계약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대전료 인상이다. 2013년 말 최두호가 UFC와 처음 계약할 때 조건은 기본 대전료 8천달러에 승리수당 8천달러, 그리고 이길 때마다 2천달러씩 인상되는 조건으로 보통의 신인들과 다르지 않았다.

이에 최두호는 3승째를 챙긴 지난 7월 티아고 타바레스와의 대결에서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를 제외하고 2만 4천 달러(승리수당 1만 2천달러 포함)의 수익을 올렸다.

선수가 재계약을 할 경우 대전료와 승리수당을 재조정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인상 폭은 크지 않다. 최두호와 같이 직전 경기의 대전료가 1만 2천 달러인 경우 재계약 첫 경기에서 받는 대전료가 1만 5천달러로 책정되는 편이다.

그러나 UFC는 최두호를 평범한 선수라고 판단하지 않았다. 1만 2천달러에서 약 2배 상승한 2만 3천달러를 흔쾌히 책정했다. 이길 경우 승리수당을 포함해 4만 6천달러(한화 약 5천만원)를 챙기게 되는 셈이다. 또 승리할 때마다 3천달러씩 인상된다.

유명 선수들에 비해 받는 액수 자체는 높지 않지만, 인상폭 만큼은 파격적이다. 고작 3경기를 치르고 대전료가 두 배 상승하는 신인은 UFC에서 찾아보기 쉽지 않다. 분명 이례적인 경우다.

앨런 조 매니저는 "첫 재계약 때 이렇게 파격적인 대우를 받는 선수는 흔치 않다. 최두호의 상품성과 가능성을 인정한 결과다"며 "UFC와 꾸준히 접촉하면서 느낀 점은 그들이 최두호를 최소 미래의 탑컨텐더에서 챔피언까지 보고 있다는 것이다. 나이가 어린 만큼 앞으로 성장할 여지가 많은 선수로 판단하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일본 무대에서 9연승의 실적을 쌓은 뒤 2013년 말 UFC와 계약한 최두호는 첫 경기 전후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으나, 지난해 11월 서울 대회에서 승리하면서부터 세계 격투팬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당시 경기에서 강타자 샘 시실리아를 손쉽게 KO시킨 최두호는 지난 7월엔 티아고 타바레스마저 때려 눕혔다. UFC에서 거둔 3승을 전부 1라운드에 따냈으며, 평균 경기 시간은 1분 31초에 불과하다. 이에 UFC도 최두호에 대한 홍보비를 별도 책정할 정도로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두호는 "엄청나게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내 가치를 알아봐주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챔피언이 되어 돈을 많이 벌고 종합격투기 붐도 일으켰으면 한다. 종합격투기도 충분히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스포츠라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최두호 측은 11월 말에서 12월 말 사이 다음 경기를 갖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현재 UFC와 협의 중이라고 했다. 최두호는 컵 스완슨을 원한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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