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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국' 박병호가 자가진단한 ML 실패 원인 '정확성'
- 출처:스포츠한국|201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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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가 돌아왔다. 금의환향이 될 순 없었다. 아직 메이저리그의 시즌은 끝나지도 않았는데 홀로 돌아왔다. 수술을 받고 시즌을 조기에 마친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첫 시즌 실패의 원인을 ‘정확성’으로 꼽았다.
박병호는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서 귀국했다.
KBO리그 4년 연속 MVP-타점왕을 휩쓸고 지난 시즌을 마치고 미네소타 트윈스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박병호였다. 포스팅금액 1285만달러, 개인 계약 4년 1200만달러에 5년차 옵션 650만달러까지 더하면 5년 최대 1850만달러의 거액이었다.
시즌 초에는 좋았다. 하지만 시즌이 진행될수록 성적을 나빠졌고 결국 65경기 1할9푼1리의 타율, 출루율 2할7푼5리, 장타율 4할9리로 12홈런 24타점을 기록하고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마이너리그에서도 부진한 박병호는 손 수술을 받으며 시즌을 마감했다.
귀국한 박병호는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것에 만족한다. 재활을 위해 조기 귀국했고 몸을 잘 만들어 내년에 다시 도전할 것”이라며 한국으로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손가락을 잡아주는 연골이 찢어져 수술을 받았다는 박병호는 “11월부터 타격연습을 할 계획”이라며 스프링캠프까지는 충분히 정상적인 몸상태가 될 수 있음을 자신했다.
박병호는 첫 시즌 실패의 원인을 ‘정확성’으로 꼽았다. “초반에 홈런이 나올 때도 타율이 좋지 못했다. 편하게 하지 못했다”며 “타격폼을 간결하게하기 위해 수정할 생각이 있다”며 정확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타구를 멀리 보내는 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홈런뿐만 아니라 정확성을 신경 써야했었다”며 다시 한 번 ‘정확성’에 대해 곱씹었다.
지나 칠정도로 냉정했다. ‘해볼 만했다’고 느낀 부분을 말해달라고 하자 “내세울 것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자신에게 냉정했던 박병호다.
분명 첫 시즌을 실패였다. 본인도 언급했듯 파워는 밀리지 않았지만 그 파워를 살려줄 정확성이 뒷받침되지 못하다보니 결국 2할도 넘지 못하는 타율로 실패하고 말았다. 일단 자가진단을 확실히 한 박병호. 한국에서 휴식과 재활을 병행하며 11월부터 본격적인 몸만들기에 들어갈 그는 과연 ‘정확성’이라는 과제를 그 사이 채울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성패를 가를 단 하나가 바로 ‘정확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