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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 > 국내
쉼없이 달린 양현종, 9년만에 토종 200이닝 초읽기
출처:OSEN |201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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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하지만 고지는 눈 앞에 있다.

KIA 좌완 에이스 양현종(28)은 불운의 아이콘이다. 지난 27일 LG와의 광주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했지만 10승 대신 12패를 안았다. 타선이 단 1득점에 그치면서 지원을 못했다. 시즌 내내 양현종을 괴롭힌 빈타 지원이었다.

이날 양현종은 시즌 30번 째 선발등판이었다. 22번 째 퀄리티스타트(QS/6이닝 3자책 이내)에 성공했다. KBO리그 1위이다. QS 성공률도 73%로 높다. 평균자책점 3.56은 리그 4위의 기록이다. 그러면서도 9승에 그쳤으니 가히 불운의 에이스이다. 그만큼 득점 지원이 약했다. 좀 더 강력한 타선을 등에 업었다면 15승을 넘어 20승까지 바라봤을 것이다.



승리만 제외한다면 2016 시즌 그에게 대단히 값진 결실이 기다리고 있다. 194⅔이닝을 소화했다. 데뷔 이후 가장 많이 던졌던 작년의 184⅓이닝을 진작 넘어섰다. 2007년 한화 에이스 류현진 이후 9년 만에 토종 200이닝을 앞두고 있다. 한 시즌 어깨 통증 없이 풀타임으로 던진 결과물이다.

매년 기복이 심했다. 전반기는 탄탄한 구위를 과시했지만 후반기에서는 고전했다. 어깨가 버티지 못했다. 갑자기 볼의 힘과 구속이 뚝 떨어졌다. 작년에는 시즌을 완주하며 평균 자책점 1위에 올랐지만 어깨는 아팠다. 스토브리그부터 스프링캠프까지 꾸준히 어깨를 강화하는 훈련을 펼친 것이 지금의 이닝 이터로 변신했다. 경기당 6⅓이닝 소화력은 KBO리그 최고 수준이다. 

양현종은 10월 2일 광주 kt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5⅓이닝을 던지면 꿈의 200이닝에 도달한다. 동료인 헥터 노에시도 197⅔이닝을 던졌다. 30일 대구 삼성전에 등판할 것으로 보여 양현종 보다 한 발 앞서 200이닝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양현종이 달성한다면 15년 만에 200이닝 듀오가 나온다.

물론 200이닝만 쫓는 것은 아니다. 팀내 최초의 좌완 3년 연속 10승과 4년 연속 150 탈삼진(-7개)도 사냥 목록에 올라있다. 더욱이 남은 등판에서 이겨야 팀도 5강을 확정짓는다. 쉬지 않고 달려온 양현종이 더욱 힘을 내야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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