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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 최다 22득점’ 이승현, 숨겨둔 발톱 꺼냈다
- 출처:마이데일리|2016-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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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목호랑이’ 이승현(24, 197cm)이 팀 내 최다득점을 올리며 대한민국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이승현은 18일(이하 한국시각) 이란 테헤란 1만2000피플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16 FIBA 아시아 챌린지 준결승전에 선발 출장, 22득점을 퍼부으며 대한민국의 78-72 승리를 주도했다.
이승현은 그동안 수비와 궂은일에 중점을 두고 대회를 치렀다. 넓은 수비범위와 센스 있는 스크린, 2대2 전개로 살림꾼 역할을 한 것. 이승현의 가치를 기록만으로 매길 수 없는 이유이기도 했다.
이와 같은 까닭에 이승현은 일본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16득점) 이후 줄곧 한 자리 득점만 올렸지만, 준결승전에서는 ‘득점’이라는 항목에서도 존재감을 남겼다. 3점슛 1개 포함 중거리슛을 적극적으로 구사하며 팀 공격을 이끈 것. 이날 이승현의 최종기록은 22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1블록. 야투율은 56.2%(9/16)를 기록했다.
이승현은 경기종료 후 “결승까지 올라가서 다행이다. 일정이 빡빡한 상황에서 팀원들 모두 고생하고 있는데, 이겨서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이승현은 이어 중거리슛을 적극적으로 시도한 것에 대해 “감독님이 오전에 연습할 때 내가 득점이 나와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내 장기가 중거리슛인 만큼, 이라크가 픽&롤 수비를 허술한 부분을 노리면 나에게 찬스가 올 것이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라크의 귀화선수 케빈 드웨인 갤러웨이를 봉쇄한 것도 주효했다. 갤러웨이는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 21.8득점을 기록했던 이라크의 에이스였다. 8강전에서도 26득점 13리바운드 8어시스트 3스틸 1블록, 중국 격파에 앞장섰다.
대한민국 역시 갤러웨이의 다재다능한 경기력을 완벽히 막은 건 아니었다. 이날 갤러웨이의 기록은 16득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 다만, 대한민국은 갤러웨이의 왼쪽 돌파만큼은 효과적으로 봉쇄했고, 덕분에 갤러웨이의 야투율은 33.3%(6/18)에 불과했다. 실책도 8개나 범했다.
이승현은 “밖으로 빼주는 것, 득점 모두 잘하는 선수다. 하지만 갤러웨이가 왼쪽을 워낙 좋아하기에 ‘왼쪽만 주지 말자’라고 생각했다. 또한 갤러웨이가 골 결정력은 약한데, 그 부분도 4쿼터에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승현은 이어 이라크가 거칠게 경기를 운영한 부분에 대해선 “그런 것도 경기의 일부분이다. 잘 이겨낸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은 오는 19일 오전 1시 15분 이라을 상대로 결승전을 치른다. 대한민국은 앞서 치른 맞대결에서는 이란에 완패를 당한 바 있다.
“예선에서는 이란에게 안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결승에서는 팀원들끼리 똘똘 뭉쳐서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운을 뗀 이승현은 “지금까지 잘해왔는데, 이제 마무리가 중요하다. 잘해서 대한민국이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