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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장 조성민의 각오 "지금은 결승아닌 대만전에만 집중하고 싶다"
- 출처:스포츠경향|201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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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결승보다 대만전에 집중하고 싶다.”
2016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챌린지 농구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의 주장 조성민(33·KT)의 머리 속은 온통 대만전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조성민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취채진과 만나 “전력이 약해졌다고 하는데, 대만도 세대교체를 한다고 해서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며 “높이가 잇는 선수들이 포진해 있기 때문에 우리가 긴장을 하고 경기에 임해야 할 것 같다. 일단 결승보다는 대만전에만 집중을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조성민과의 일문일답.
■한국 시간으로는 이라크전과 이란전을 하루에 다 한 셈이 됐다. 이란전에서 체력적인 열세가 보였는데?
-아무래도 선수들 전원이 다 힘들었을 것이다. 6일에 5경기를 치르는 타이트한 일정에 시차도 안맞는 상황이니까. 이란한테 많이 지기는 했지만,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것 가지고 패배의 핑계를 대고 싶지는 않다. 결승에서 만난다면 꼭 복수하고 싶다.
■8강 상대인 대만에 대해서는 분석이 어느 정도 되어 있나?
-우리가 상대방 전력을 약해졌다 하는데 대만에서도 세대교체를 한다고 해서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 괜히 국가대표가 아니지 않나. 퀸시 데이비스를 비롯해 높이가 있는 선수들이 포진해 있기에 우리가 긴장을 하고 경기에 임해야 할 것 같다. 대만 뿐만 아니라 이번 대회에 참가한 나라들 모두 어디 하나 얕볼 곳이 없다.
■이번 대회에 한국을 보면 외곽슛 위주의 전술이 많은 것 같다. 사전에 준비를 한 건지?
-우리가 인사이드에서 승부를 보기에는 신장이 작고 파워도 밀려서 좀 힘들다. 그래서 모션 오펜스를 많이 하고 있는데, 리바운드를 비롯해 높이에서 열세가 있을 때에는 좀 버거운게 사실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그것을 어떻게 풀어나가느냐가 숙제다. 그래도 맏형 입장에서 보면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잘해주고 있는 것 같다. 사실 예선전부터 꼬이는 건 아닌가 하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어쨌든 1차 목표를 달성했다. 결승까지 3게임이 남았고 여기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데, 일단 결승보다는 대만전에 집중을 하겠다.
■맏형으로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 아닌가? 예전 대표팀과 비교하면 느낌이 다를 것 같다
-맞다. 솔직히 부담은 있다. 그래도 다들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다. 예전 대표팀에서는 (양)동근이 형이랑 얘기를 하면서 고충을 털어놓고 하는 부분이 있는데 지금은 그렇지가 않아 좀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티를 안내려고 한다. 최대한 경기장 안에서는 신나게 뛰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한다. 설사 경기에는 지더라도 분위기는 밝게 하고픈 마음이다. 앞으로도 그렇게 가야할 것 같다. 젊은 친구들이라 분위기에 좌지우지하는 것들이 많기에 최대한 분위기를 좋게 하려고 한다.
■예전에 대표팀에서 형들이 느꼈던 고충을 지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충분히 느끼고 있다(웃음). 어려운 부분들이 없잖아 있다. 그래도 애들이 당돌해서 그런지 (나한테)어려워하는 것이 없기에 같이 지내는데 애로사항은 없다. 잘 따라주고 운동도 열심히 한다.
■대만전을 맞는 각오 한 마디?
-좋은 분위기 속에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