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수연(30)이 8번의 듀스 끝에 아쉽지만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수연은 1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3관)에서 열린 2016 리우패럴림픽 탁구 여자단식(장애등급 TT-2) 결승전에서 리우 징(중국)에게 1-3으로 패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1세트를 내준 서수연은 2세트에서 연속 7득점을 앞세워 11-9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서수연은 3세트에서 10-8로 앞서다 내리 4연속 실점하며 10-12로 역전당했다. 마지막 4세트에선 8번의 듀스 플레이 접전을 펼쳤지만 17-19로 패하며 은메달을 손에 넣었다.

서수연은 지난 2004년 대학교 입학 후 모델의 꿈을 이루려 자세 교정 차 병원을 찾았다. 이때 주사 치료를 받던 중 신경과 척수에 문제가 생겼고 하체가 마비되는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이후 2010년까지 대법원을 가는 긴 법정 다툼을 벌였지만 날아간 꿈은 돌아오지 않았다.

서수연은 이 시기에 탁구를 접하며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회전근개 손상, 어깨 인대 파열 등 갖가지 부상이 그를 또 괴롭혔지만 이겨냈고 은메달로 보상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