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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최정, 의미있는 기록 '40홈런'이 보여요
- 출처:조이뉴스24|2016-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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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는 지난 주말 한화 이글스와 원정 2연전을 모두 내줬다. 65승 67패로 4위 자리는 지켰지만 5할 승률에서 다시 미끄러졌다.
공동 5위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이상 62승 1무 65패)와 승차는 반경기로 좁혀졌다. ‘가을야구‘로 가는 길목이 힘들기만 하다.
그래도 지난 주말 한화전에서는 최정의 홈런포가 터져나온 것으로 작은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최정은 1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원정경기에서 9회초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시즌 37호로 최정은 그동안 SK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토종 타자들 중에서 한 시즌 최다 홈런을 기록한 새로운 주인공이 됐다.
종전 최다 기록은 지난 2003년 이호준(현 NC 다이노스)이 세운 36홈런이다. 최정은 지난 8일 안방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36호 손맛을 보며 이호준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제는 40홈런이 가시권이다. SK는 정규시즌 12경기가 남아 있다. 최정에게 40홈런 돌파는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팀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 기록은 쫓아가기가 멀어 보인다. SK에서 한 시즌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지난 2002년 활약한 호세 페르난데스다. 그는 당시 45개의 홈런을 쳤다. 최정이 이를 뛰어 넘으려면 남아있는 경기에서 9홈런을 쳐야 해 사실상 힘들다.
하지만 ‘40홈런‘만 달성해도 대단한 기록이다. 페르난데스에 이어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40홈런 타자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최정은 지난 2014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총액 86억원에 SK 잔류를 선택했다. 그는 지난해 타율 2할9푼5리(275타수 81안타) 17홈런 58타점을 기록했다. 나쁜 성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고액 몸값의 FA로서 기대치에는 못미쳤다.
부상도 있었고 결장한 경기가 많았다. 81경기 출장에 그쳤다. 이전 시즌과 견줘 오히려 한 경기를 덜 뛰었다.
FA 거품론이 거론될 때 최정의 이름이 먼저 나오곤 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그는 역대급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12일 현재 129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9푼(452타수 131안타) 37홈런 94타점을 기록 중이다.
최정이 갖고 있는 장점은 꾸준함이다. 지난 2005년 KBO리그에 데뷔한 이후 2007년부터 주전 자리를 꿰찬 뒤 기복 없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SK가 거액을 투자해 FA가 된 그를 붙잡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타율 3할과 20홈런 이상을 꾸준히 쳐주는 타자는 ‘타고투저‘ 현상이 뚜렷한 KBO리그에서도 그리 많지 않다.
김용희 SK 감독은 올 시즌 제역할을 하고 있는 최정에 대해 "지난 시즌과 견줘 배트 타이밍이 잘 맞고 있다"며 "그 부분이 잘 되기 때문에 전체적인 타격 밸런스도 자연스럽게 좋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정은 홈런 레이스에서 에릭 테임즈(NC, 40홈런)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프로 데뷔 후 첫 홈런왕에 대한 욕심도 생길 법하지만 그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최정은 지난 8일 넥센전에서 36호 홈런을 날린 뒤 "개인 기록보다는 팀이 승리를 거두는데 보탬이 되는 홈런이 나와 기쁘다"며 "순위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홈런 기록에 신경 쓸 틈은 없다. 팀이 가을야구에 꼭 나갈 수 있도록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했다. 이런 최정이 타선에 버티고 있는 것이 정규시즌 막판 순위 경쟁에서 SK가 밀려나지 않는 하나의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