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클리퍼스의 닥 리버스 감독이 ‘The Truth’ 폴 피어스(포워드, 201cm, 106.6kg)의 거취에 대해 입을 열었다.

『ESPN』의 크리스 포스버그 기자에 따르면, 리버스 감독이 말하길 클리퍼스의 피어스가 다가오는 2016-2017 시즌에 선수생활을 이어갈지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피어스가 다음 시즌에도 선수로 뛰게 되면 19번째 시즌을 치르게 된다.

지난 시즌이 끝난 후, 피어스는 가족들과 상의 후 선수로 뛸지 판단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말에 있었던 『Los Angeles Times』에 의하면, 피어스가 선수생활을 이어갈 것이라 보도했다. 하지만 리버스 감독이 이번에 이와 같은 말을 한 것으로 보아 여전히 자신의 행보에 대해 고민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리버스 감독은 “피어스의 지난 시즌이 썩 훌륭한 것은 아니었다. 이대로 관두길 원치 않을 것”이라며 “그는 돌아오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심경의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며 피어스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이어서 리버스 감독은 “만약 그가 뛰기로 하고 트레이닝캠프에 모습을 드러낸다면, 응당 그가 뛸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리버스 감독은 “피어스는 여전히 뛸 수 있는 선수”라고 운을 떼며 “얼마나 많이 뛸 수 있을지 장담하기는 힘들겠지만, 그는 여전히 뛸 수 있다”며 피어스가 여전히 클리퍼스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만약 피어스가 은퇴를 택한다면, 그가 보스턴 셀틱스와 1일 계약을 통해 보스턴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 전망했다.

피어스는 지난 2015년 여름에 클리퍼스와 계약기간 3년 1,06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했다. 그의 계약은 2017-2018 시즌에 만료된다. 피어스의 다음 시즌 연봉은 370만 달러. 만약 피어스가 뛰지 않기로 결정한다 하더라도 클리퍼스는 피어스의 몸값을 모두 부담해야 한다. 계약해지와 같은 절차를 밟을 수도 있겠지만, 아직까지 정해진 것은 없다.

피어스는 지난 시즌 클리퍼스에서 부진했다. 68경기에 나선 그는 경기당 18.1분을 뛰며 평균 6.1점(.363 .310 .818) 2.7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올렸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평균 득점이 한 자리 수에 머무르는 등 전반적으로 좋지 못한 시즌을 보냈다. 뿐만 아니라 필드골 성공률과 3점슛 성공률을 비롯한 각종 지표에서 가장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한편, 보스턴에서 우승을 함께 했던 레이 앨런과 케빈 가넷에 대해서도 말했다. 리버스 감독은 앨런에 대해서는 확신을 갖지 못했다. 앨런이 지난 두 시즌을 뛰지 않았기 때문. 그러나 가넷에 대해서는 달랐다. 가넷을 두고 “미네소타의 어린 선수들을 상당히 좋아한다”면서 “이들이 예전 선수들이 지녔던 강한 정신력을 갖추길 바랄 것”이라 덧붙였다.

어느덧 보스턴의 우승 주역이었던 BIG3도 선수생활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앨런이 지난 2013-2014 시즌을 끝으로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말년에 두 시즌을 거른 만큼 사실상 현역으로 돌아오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피어스와 가넷도 잔여계약을 모두 이행한다면, 한 두 시즌 안에 코트와 작별을 고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