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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비스 네이트 밀러 "양동근과 함께 있는 것, 행복하다"
- 출처:스포츠조선|201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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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외국인 선수 네이트 밀러(29·1m88)가 심심찮은 포스를 풍기고 있다. 신장에 비해 110㎏으로 체구가 당당하다. 그렇다고 몸싸움을 즐기는 스타일도 아니다. 경기흐름을 제어하고 상대를 흔들줄 아는 기술, 영리함이 무기다.
네이트 밀러는 지난 6일 모비스의 일본전지훈련 연습경기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모비스는 일본프로농구 홋카이도를 상대로 73대63으로 이겼는데 밀러는 18득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 7스틸을 기록했다. 스틸 부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스라엘과 터키 리그 등에서 뛰었는데 다양한 리그서 매시즌 스틸 1위를 놓친 적이 없다. 스틸은 스피드 뿐만 아니라 농구 센스가 있어야 가능하다. 경기당 평균 2.5개 이상의 스틸을 기록한 것은 놀라운 수준이다.
인터뷰 내내 풍긴 인상은 냉점함과 여유, 배려였다. 새로운 농구 문화를 익히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밀러는 "모비스의 훈련량과 숨막힐듯한 수비 집중력에 깜짝 놀랐지만 나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모비스 팬들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할 것"이라며 특히 "양동근과 같은 팀에 있는 것 자체로도 행복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모비스에 대한 첫 인상은.
▶두팔 벌려 환영해줘 감사할 따름이다. 유재학 감독님과 동료들이 적응할 수 있는 좋은 얘기를 많이 해줬다. 보답하려 노력중이다. 선수들도 친밀하게 대해준다. 모비스의 훈련 강도가 놀라울 정도지만 적응중이다. 꼭 우승하고 싶다.
-아직은 시작단계지만 KBL 농구의 특징을 느끼나.
▶유럽에서 주로 커리어를 쌓았는데 스피드가 대단하다. 게임 속도 자체가 다르다. 공이 없을 때 움직임이나 스크린 플레이 등이 엄청 많다. 유럽보다 선수들 체구는 작지만 스피드가 월등하다. 아직은 알아가는 단계지만 40분 내내 압박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수비가 인상적이다. 프로보다는 대학시절 했던 수비 플레이 패턴이 많이 생각났다. 대학때는 로테이션 플레이와 협력 수비가 더 많았다. 그 대처방법을 떠올리려 하고 있다. 언제나 수비에는 자신이 있어 큰 걱정은 안 한다. 근본적으로 모비스 선수들의 수비는 매우 뛰어나다.
-1번부터 4번까지 다양한 역할을 주문받았는데.
▶처음엔 솔직히 적응이 안됐다. 어디에 서야할 지 위치 선정도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안팎에서 뛸 수 있다는 자신감 있다. 여러 역할을 주신 것에 오히려 감사한다. 아직은 모비스가 원하는 몸상태는 아니지만 차츰 만들어 나갈 것이다. 몸무게도 더 줄일 것이다.
-팬들에게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장점을 어필한다면.
▶한국에 대해 아는 것도 많지 않고, KBL에서 뛴 친한 친구가 없다. 라틀리프와 비행기안에서 주고받은 얘기가 전부였다. 팀에 합류해 찰스 로드가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 해준다. 한국의 단신 선수 제도를 알고 있었고, 올해가 한국에서 뛸 수 있는 찬스라 생각했다. 나는 모든 리그에서 스틸 1위를 놓친 적이 없다. 이스라엘리그 시즌 MVP를 세차례 했고, 챔프전 MVP도 한번 했다. 트리플 더블 관련 기록도 이스라엘리그 1위였다.
-양동근과 포인트가드 역할을 나눌 수도 있다.
▶양동근은 대단한 남자다. 양동근과 같이 있는게 행복하다. 아직 부상으로 몸이 완전하지 않은 상태인데 앞으로의 플레이가 기대된다. 그냥 봐도 한국을 대표하는 넘버원 가드라는 인상을 받았다. 패스와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개인성적보다는 팀 승리에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