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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록이 말해주는 KBO리그 우완 투수 부재
- 출처:OSEN|2016-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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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WBC 감독의 최대 고민 우완 투수
심각한 우완 선발난, 더딘 세대교체 심각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지휘봉을 잡게 된 김인식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은 역시 우완 투수 부재였다.
지난 5일 감독 선임 기자회견에서 김 감독은 선수 선발과 관련해 가장 걱정 많은 포지션으로 "매년 우완 투수가 없다. 프리미어12 때도 우완 투수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 KBO리그에서 우완 투수가 숫자상으로도 부족하지만 뛰어나다고 할 만한 투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 감독의 지적은 기록이 말해준다. 올 시즌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18명 중 토종 우완 정통파는 윤성환(삼성) 류제국(LG) 박세웅(롯데) 단 3명뿐. 평균자책점 순위를 봐도 10위 윤성환(4.41) 12위 류제국(4.61) 18위 박세웅(5.74)으로 인상적이지 못하다. 확실한 에이스가 없다. 투수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윤석민(KIA)도 4개월 넘게 어깨 통증 때문에 재활한 탓에 6경기 등판에 그치고 있다.
좌완 쪽에서는 장원준(두산·3.30)과 양현종(KIA·3.57), 사이드암으로는 신재영(넥센·3.62)이 각각 평균자책점 2·4·5위에 올라있다. 규정이닝에 4이닝 모자라지만 김광현(SK)도 평균자책점 3.47로 안정돼 있다. 비교적 자원이 풍부한 좌완과 새얼굴이 나온 사이드암에 비해 우완이 모자란다.
규정이닝을 채운 윤성환·류제국·박세웅 외 선발로 10경기 이상 기회를 얻은 우완 정통파 투수를 보면 송은범(한화·6.66) 주권(kt·5.35) 이민호(NC·5.91) 박주현(넥센·5.76) 이태양(한화·6.06) 정인욱(삼성·7.42) 윤희상(SK·5.19) 윤규진(한화·7.07) 김기태(삼성·7.08) 노경은(롯데·6.20) 이준형(LG·6.60) 문승원(SK·6.99) 박진형(롯데·5.33) 최원태(넥센·7.11) 정수민(NC·6.19) 임준혁(SK·10.13) 송승준(롯데·8.71) 양훈(넥센·7.36) 심수창(한화·6.19)으로 평균자책점 5점대 5명, 6점대 7명, 7점대 이상 7명이다. 4점대 이하 평균자책점 투수가 전무한 실정이다.
2008년 이후로 KBO리그에 입단한 우완 투수 중에서 아직 10승을 거둔 투수도 없다. 가장 최근 2007년 두산에 입단한 이용찬이 2012년 10승을 올린 게 마지막으로 거의 10년의 세월이 흐르도록 우완 정통파 10승 투수가 나오지 않고 있다. 전체적인 투수들의 세대교체가 더디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자원이 나와야 할 우완 정통파 투수 부재는 심각한 수준이다.
구원 쪽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34세이브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세현(넥센·2.93)과 23세이브를 거둔 임정우(LG·4.07)가 새얼굴로 주목받고 있지만 이외에는 크게 두각을 나타내는 우완 정통파가 없다. 오히려 정재훈(두산·3.27) 채병룡(SK·4.06) 최영필(KIA·3.61) 등 베테랑들이 건재를 과시 중이다. 장민재(한화·4.37) 홍건희(KIA·4.46)처럼 가능성이 있는 우완 정통파 투수들도 선발-구원 보직이 수시로 바뀌고 있다.
설상가상 최근 국제대회에서 활약한 우완 정통파 투수들도 이런저런 이유로 이탈했다. 안지만(전 삼성)은 불법도박 문제로 팀에서 퇴출됐고, 조상우(넥센)는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하고 있다. 조무근(kt)도 혹독한 2년차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고, 일본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이대은(지바 롯데)은 올 시즌 대부분을 2군에서 보내는 중이다. 김인식 감독은 그래서 여론의 비판을 무릅쓰고 오승환(세인트루이스)에게 더 목을 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