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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亞 최대어’ 김광현, MLB 계산 시작됐다
- 출처:OSEN|2016-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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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올해 아시아 최대어” 공통 인식
구체화되는 관심, 시간 갖고 장기적 시선
“올해 시장에 나올 아시아 선수로는 최대어다”
SK 에이스 김광현(28)은 최근 손님들이 많다.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트들이다. 김광현은 올 시즌을 끝으로 프리에이전트(FA) 신분을 얻는다. 이에 대해 김광현 측은 아직 조심스럽다. 시즌 중이라 거취를 놓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기는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하지만 MLB에 도전해보겠다는 기본 방침은 가지고 있다.
이에 MLB 스카우트들의 시선도 바빠지고 있다. MLB 스카우트들이 김광현을 지켜본 것은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다. 이미 3년 전부터, 일부 구단에서는 그 전부터 김광현의 투구를 지켜봤다. 국제무대에도 많이 등장한 선수인 만큼 전혀 낯설지 않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예비 작업에 불과했다. 지금부터가 본 게임이다. 본격적인 ‘베팅 금액’을 놓고 계산이 시작된 것이다.
최근 MLB 팀 관계자들은 대만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를 지켜보기 위해 대거 아시아를 찾았다. 미국 본토에서 스카우트 및 책임자가 건너왔고, 한국과 일본의 관심 선수를 체크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스카우트 총책임자가 온 팀도, 부단장급 인사가 온 팀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다수 스카우트들은 “김광현이 아시아 선수 중에서는 최대어다”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한동안 MLB에 쿠바 열풍이 불었는데 진출 선수들의 부진과 돌발 행위 등으로 점수가 많이 깎였다. MLB가 아시아 시장으로 다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라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우리보다 리그 수준이 좀 더 높은 일본에도 오타니 쇼헤이(니혼햄)와 같은 특급 선수들이 있다. 그러나 ‘올해’로 한정했을 때는 일본도 대어가 마땅치 않다는 게 공통적인 의견이다. 김광현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올라갈 수 있는 여건이다.
김광현 측은 이미 15~20개 팀 정도가 김광현의 기량을 면밀히 파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올 시즌 경기장을 찾아 김광현의 경기를 직접 본 스카우트들의 수만 합쳐도 이와 엇비슷하다. 거의 매 경기 4~8개 팀 정도가 스카우트를 파견했다. 물론 꼭 김광현만 본 것은 아니고, 어떤 팀이 적극적으로 영입에 나서게 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기본적인 분위기가 좋다는 점에서 기대를 걸 만하다. 스카우트들은 김광현의 기본적인 기량은 물론 수비에서의 운동 능력, 위기 상황의 극복 능력 등에 비교적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문의사항도 많아지고 있다. 이전에는 “꼭 선발을 선호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최근에는 김광현의 ‘몸 상태’가 가장 큰 관심사다. 이 관계자는 “몸 상태를 정밀하게 체크하고 싶다는 팀이 늘어나고 있다. 관심이 없다면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질문이다. 구단 내 영입 전략을 세워두고, 최종적으로 결정을 내리기 전 단계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한 팀은 “메디컬 리포트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직접 귀띔하기도 했다.
김광현 측도 최근 해외 에이전트 선임을 앞두고 있다. 엄청난 연봉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점은 공감한다. 때문에 되도록 합리적이고, 구단과의 세부 조율을 원만하게 풀어가는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에이전트들로 폭을 좁히고 있다. 포스팅이 아닌, 완전한 FA 자격을 얻은 만큼 칼자루는 김광현이 쥐고 있다. 때문에 들뜨기보다는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풀어나간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