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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타 활약’ 범가너, 생애 첫 사이영 조준
- 출처:OSEN|2016-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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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예상으로 본 NL 사이영 1위 후보
전 부문 고른 지표, 생애 첫 수상 가시화
본업인 투수는 물론, 타석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매디슨 범가너(27·샌프란시스코)가 생애 첫 사이영상을 향해 돌진하고 있다. 아직 경쟁은 치열하지만 최종 승자가 될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는 모습이다.
범가너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5이닝 동안 4실점으로 다소 고전했으나 시즌 12승(7패)째를 따냈다. 한 이닝에 홈런을 맞고, 또 홈런을 치는 보기 드문 장면을 남긴 것이 오히려 더 강한 인상을 심었다.
당초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구도는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의 독주였다. 그러나 커쇼가 등 디스크 증상으로 이탈하면서 나머지 선수들에게 기회가 열렸다. 커쇼는 현재 투구 프로그램을 재개한 상황이지만 복귀 일정은 명확하지 않다. 일각에서는 커쇼가 올해보다는 내년에 더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그래서 범가너의 생애 첫 사이영 도전은 결실을 맺을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성적은 사이영상 후보로 손색이 없다. 범가너는 올 시즌 26경기에서 175⅔이닝을 던지며 12승7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 중이다. 195개의 탈삼진을 수확,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인 지난해 234개도 경신이 유력하다.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커쇼를 제외하면 내셔널리그 전체 투수 중 평균자책점 2위, 이닝 1위, 탈삼진 3위, 다승 공동 7위다. 전 부문에서 고른 성적을 내고 있다.
통계 전문가인 댄 짐보르스키의 사이영 예측 프로그램에 의하면, 범가너는 18일까지 14.9%의 수상 확률로 내셔널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는 커쇼로 14.7%다. 커쇼의 이탈이 장기화될수록 확률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설사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이닝 소화에서 차이가 커 투표인단의 상위표를 대거 따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3위는 제이크 아리에타(시카고 컵스·12.6%), 4위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11.6%), 5위는 조니 쿠에토(샌프란시스코·10.1%) 순이다. 아리에타와 스트라스버그는 15승을 거두기는 했으나 이닝소화에서 범가너에 떨어진다. 즉, 범가너가 지금 페이스만 유지할 수 있다면 사이영상에 근접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꽤 괜찮은 적중률을 자랑하는 빌 제임스판 ESPN의 사이영 예상 프로그램에서 범가너는 128.8점으로 6위다. 선두 아리에타(144점)와 조금 차이가 난다. 그러나 이는 지구 우승팀 보너스 12점이 차이를 만든다고 할 수 있다. 투표인단도 사람이라 같은 성적이면 팀 성적에 가중치를 둔다는 점에서 착안한 보너스인데, 이를 제외하면 아리에타와 큰 차이가 없다. 오히려 최근 페이스를 고려하면 역전 가능성도 있다.
2011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며 명문 샌프란시스코의 에이스로 거듭난 범가너는 아직 사이영 경력이 없다. 2014년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 네 차례의 올스타, 두 차례의 실버슬러거 등 나이에 비하면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지만 최고 투수 호칭은 월간 MVP 두 번이 전부다. 이번에는 자신의 경력에 ‘사이영’이라는 단어를 추가할지 지켜볼 일이다. 이는 LA 다저스와 치열한 지구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샌프란시스코의 성적과도 직결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