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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아 "부상에 지쳐 잠시 코트 떠난다"...구단도 의사 존중
출처:스포츠타임스|2016-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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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팀과 소속팀인 우리은행에서 가드로 활약했던 이승아가 잠시 코트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이승아는 지난 6월 프랑스 낭트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최종예선에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선전했고, 소속팀으로 복귀해 훈련에 열의를 보였지만 부상이 겹쳐지고 장기화되면서 본인이 하고자했던 플레이에 어려움을 겪으며 고민을 거듭해왔다.

이승아는 심사숙고 끝에 모든 걸 내려놓고 휴식의 시간을 갖기로 했고, 위성우 감독과 우리은행 구단도 이를 존중해 이승아가 쉬면서 코트 복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구단은 이승아와 협의해 임의탈퇴를 결정했고, 이를 지난 1일 WKBL에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WKBL은 공문을 접수받았고, 선수의 의사도 확인한 상태다. 선수 개인의 임의탈퇴는 별로도 공시하지는 않는다.

이승아는 스포츠타임스와의 통화에서 "계속 부상을 당하고 재활하면서 어려움이 있었다. 다른 계획이 있는 건 아니다. 당장은 쉬면서 지내려한다. 몸이 좋아지면 코트 복귀도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승아는 2015년부터 줄부상에 신음했다. 오른쪽 발목을 크게 다쳐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발목 부위 재활에 매진했지만 족저근막염으로 다시 고통스러워했다.

조금 상황이 호전돼 훈련에 임할 즈음에는 무릎 부상이 찾아왔다. 이 역시 재활로 극복해내며 2015-2016 시즌을 준비했지만 일본 전지훈련 때 도요타와의 연습경기 도중 상대 선수의 어이없는 반칙으로 다시 한 번 시즌 준비에 차질을 빚었다.

결국 이승아는 지난 시즌 평균 19분밖에 뛰지 못했다. 재활 스케줄이 잘 이어지다 얘기치 않는 부상들이 나오면서 자신의 플레이를 전혀 펼칠 수 없었다.

그래도 이승아는 긍정적인 마음을 먹고 재활에 매진했다. 시즌이 끝난 뒤, 대표팀에 소집돼 의지를 보였고, 낭트에서도 100%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좋은 활약을 펼치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실제로 여러 농구 관계자들도 대표팀 1번 포지션이 이승아로 고정된 것이 이번 대회의 수확 가운데 하나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이승아는 소속팀에 복귀해서도 여수 전지훈련을 이겨냈고, 그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다. 7월 인터뷰에서 이승아는 "반나절이 끝날 때마다 행복한 마음이 든다. 무지하게 힘든 건 사실이지만 이 훈련에 빠지고 싶지 않다. 아프지 않고 소화하고 싶다. 다 같이 고생하면서 시즌 때 더 잘하고 싶다"며 의욕적인 행보를 보였다.

표정 또한 최근까지 밝았다. 자신에 대해 "순발력은 자신 있다. 체력을 키워 센스 있는 가드 역할을 해내고 싶다. 가드 중심의 농구가 진행되고 있는 걸 낭트에서 확실히 느꼈다. 잘라주고, 상대코트에 침투하면서 2대2 플레이로 해결하는 그림이 많이 나왔다"라며 2020 올림픽에 대한 의지 또한 내비쳤다.

하지만 계속된 통증과 재활에 지쳤고, 수그러들었던 부상 부위까지 다시 아파오면서 회복의 시간이 필요했다. 이승아는 당분간 집에서 쉬며 회복에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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