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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의 연기 인생, 지금은 오후 3시
출처:헤럴드POP|2016-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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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소연에게 ‘가화만사성’이라는 작품은 ‘도전’이었다. ‘로맨스가 필요해3’ ‘순정에 반하다’ 등 한동안 트렌디 드라마로 시청자들과 만났던 그녀가 주말드라마를 선택했다는 점, 절절한 모성애를 연기해야 하는 역을 맡았다는 점에서 그렇다.

때문에 고민도 많았다. 8개월이라는 긴 시간동안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을까, ‘엄마’ 배역을 하고 나면 다시 트렌디 드라마로 돌아가기 힘들어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고민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소연은 ‘도전’을 택했다.

“제작발표회 때 ‘이 작품을 잘 끝내고 나면 저한테 제 2의 연기 인생이 펼쳐지지 않을까요’라는 이야기를 드렸었는데, 정말 그런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항상 우물 안 개구리처럼 모두가 경쟁하는 곳에 뛰어들어서 저도 경쟁했었는데, 거기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도 사실 있었고, 이걸 하고 나면 조금 더 넓은 캐릭터 세계가 펼쳐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고요. 그런데 지금은 주말드라마, 엄마 역할이라서 고민했다는 게 얼마나 큰 사치였고 치기 어린 말이었는지 알겠는 거예요. 그렇게 말한 제가 얼마나 부끄러운지 몰라요. 저는 정말 이 시기에 이 배역을 만나서 얻은 게 많은 것 같아요. 캐릭터 선정하는 것도 폭이 넓어질 것 같고, 역할을 주시는 분들도 더 많은 배역에서 저를 고려해주실 것 같고요. 저한테는 도전이었는데 지금은 안 했으면 큰일 날 작품이 됐어요”

“만족도요? (제 연기에) 언제나 만족은 못하기 때문에 잘 모르겠지만, 감사한 마음이 컸어요. 봉해령의 아픔에 공감해주시는 분들이 정말 많은 거예요. 김소연이라는 배우를 아는 사람들은 제가 미혼인 것도 알고, 엄마 역할이 ‘가짜’라는 걸 알잖아요. 혹시 그 이질감을 느끼실까봐, 가짜라는 걸 아실까봐 두려워서 준비를 많이 했었는데, 같이 우셨다는 분들이 많아서 너무 너무 감사하더라고요. 그래서 연기 갈증을 해소시켜준 것에 대한 만족은 되게 커요. ‘나 8개월 동안 쉬지 않고 원 없이 해봤다’ 이런 마음이에요”(웃음)

 

 

말마따나 김소연은 ‘가화만사성’에서 원 없이 감정을 분출해냈다. 극 중 봉해령이라는 인물에 완벽히 몰입해 보는 사람들까지 빠져들게 만드는 연기를 펼쳤다. 때문일까, 다음에는 어떤 역할을 맡고 싶은지를 물으니 “대사 없고, 감정 없고, 눈물 따위 흘리지 않는” 캐릭터라고 우스갯소리를 하며 웃는다.

“저도 50부작을 연기하면서 힘들고 지친 순간이 있었는데 보신 분들도 그러실 것 같고, 뭔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유난히 커요. (…) 아예 다른 캐릭터를 하고 싶은 거예요. 옛날에는 ‘나한테 로맨틱코미디 장르가 올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너무 하고 싶고 주어지면 열심히 할 것 같은데 참 안 오더라고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로맨틱코미디를 하고 그 작품이 사랑을 받고, 감사하게도 그렇게 몇 작품을 하다 보니까 이제 제가 다른 것에 욕심이 또 생기나 봐요. 다음 작품은 완전 센 거, 악역도 좋고요. 메이크업도 진하고 포스도 있는 그런 배역을 하고 싶은데, 그런 작품이 그렇게 많지는 않으니까 자의 반 타의 반 조금 쉬게 되지 않을까 해요. 제 바람은 내년 초에는 나왔으면 좋겠는데, 그러려면 10월쯤엔 캐스팅 돼야 할 텐데요”(웃음)

“악역도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브의 모든 것’ 때는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할 수 있었어요. 허영미 같은 캐릭터가 다시 온다면 제가 가진 걸 최대한 활용해서 정말 열심히 해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김소연은 허영미 같은 역할을 다시 해보고 싶다고 언급했지만, 사실 그녀가 ‘이브의 모든 것’에서 얻은 악역 이미지를 벗는 데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로맨틱코미디 장르의 작품이 한동안 들어오지 않았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일 터. 그런데 지금은 다시 악역을 해보고 싶다고 말한다. 김소연이라는 배우는 어떤 역할을 맡아도 잘 소화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형성돼 있다는 것을 그녀 자신도 느끼고 있는 것이 아닐까.

“제가 예능에 참 고마워요. 봉해령이라는 캐릭터는 저한테 안 왔을 법한 캐릭터예요. 그런데 저한테 주어졌다는 게 되게 신기했어요. 예능에 나가고 난 후 사람들이 말씀해주시는 걸 보면, 저는 나이도 꽤 있고, 활동 기간도 오래 됐는데 그런 저를 다시 보시는 분들이 생기는 거예요. 그게 저한테 정말 특별한 순간이었어요. 김소연이라는 배우한테 ‘저런 면도 있었어?’라는 평가를 해준다는 게 저한테는 정말 신기한 경험인 거예요. 그때 혼자 집에서 맥주를 마시면서 감회에 젖곤 했었는데, 다시 재출발하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그런 역할들을 찾는 것 같기도 해요. 그냥 단순하게 지금 한 역과 다른 역할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었는데, 재출발선에 선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해요”

그러면서 김소연은 곽시양과 함께 출연했던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4’(우결)를 언급하기도 했다. 김소연과 곽시양은 2015년 9월부터 지난 4월까지 ‘우결’에서 달달한 연상연하 커플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우결’ 하면서 ‘꽃길이 이런 거구나, 이건 출연료를 안 받아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일주일에 한 번씩 가서 맛있는 거 먹게 해주지, 사랑받게 해주고, 놀이공원 빌려서 파티해주지, 또 곽시양 씨가 너무 잘해줘서 연예인 생활하면서 나에게 이런 순간이 오는구나 싶었어요. 편집도 또 얼마나 예쁜 부분만 해줘요. 너무 너무 좋았던 기억이에요”

김소연은 예능에 출연하며 얻은 것이 많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순수하게 감사함을 표할 줄 아는 모습은 그녀가 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가상 남편이었던 곽시양과, ‘가화만사성’에서 멜로 호흡을 맞췄던 이필모, 이상우 중 누가 가장 좋았느냐는 짓궂은 질문에도 김소연은 너무나 그녀다운 답변을 내놓았다.

“제가 그런 선택을 못하겠는 게, 제가 예전에 이런 상황에서 선택을 안 당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그게 너무 상처인 거예요. 상대방은 단순히 그 상황과 분위기에 어울리는 선택을 한 거고 다른 데서는 제 얘기도 했었는데, 그게 상처가 되더라고요. 그래서 그 때 ‘나는 이런 상황에서 절대 선택하지 않으리라’ 결심했죠. 셋 다 너무 달라요. (이)필모 오빠는 호탕하고 유쾌하고 언제나 자신만만하고, (이)상우 오빠는 언제나 진지하고 그러면서도 재미있고 진실한 사람이고, (곽)시양 씨는 연하지만 연하 같지 않은 어른스러운 면이 있어요. 그러면서 제가 못 느꼈던 트렌디한 것들도 접하게 해줬어요. 그래서 셋 다 좋아요”

예능부터 드라마까지 바쁘게 달려온 김소연. 연기 인생의 제 2막이 열리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시작했던 작품을 끝낸 현 시점, 김소연에게 자신의 연기 인생이 어느 시점에 와 있는지를 물으며 유쾌했던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제가 ‘로맨스가 필요해’를 끝내고 후유증이 되게 컸었어요. 나만 빠져나온 것 같은 기분이고, 그 캐릭터에 너무 미안한 거예요. 친구랑 술 마시면서 ‘그게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해?’ 이러면서 울고 그랬거든요. 빠져나오는 데 시간이 걸리더라고요. 제가 어느 커피숍에 쓰여 있는 글귀를 봤는데 ‘지금은 오후의 3시 시간. 당신은 커피를 마셔야 할 시간’ 이렇게 적혀 있었어요. 그 당시에 그 글귀가 생각이 나서 ‘지금이 제 연기 인생에서 오후 3시쯤 되지 않았을까?’ 그랬거든요. 그러면 지금은 어느 시간일까요. 사실 지금도 비슷한 시간인 것 같아요. 열심히 부대끼면서 점심 먹고 일하고, 그런 시간 조금 지나고 난 후에 저녁을 기다리는 그 타이밍인 것 같아요. 제 연기 인생은 지금하고는 또 다른 패턴이 될 것 같아요. 솔직히 제가 감수해야 하는 부분도 생기겠고, 그런 부분들 모두 염두에 두고 있거든요. 제가 그런 일들에서 좀 더 의연해지고 그 안에서 누군가를 빛내줄 수 있는 사람이기를 생각하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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