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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난다던 사익스, KBL로 돌아온 사연은?
- 출처:점프볼|2016-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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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퍼 사익스(23, 178cm)의 행선지는 결국 KBL이 됐다. 우여곡절 끝에 원점으로 돌아왔다.
제2의 조 잭슨(前 고양 오리온)으로 기대를 모았던 사익스가 2일, KGC 일본 전지훈련을 앞두고 입국했다. 애초 23일에 입국 예정이었던 사익스는 드래프트 이후 바뀐 새 에이전트가 타 리그 진출을 제안해 입국을 미뤄왔다. 사익스의 새 에이전트는 계약 해지까지 요청했지만, KGC인삼공사의 강력한 주장에 결국 KBL에서 시즌을 치르는 것에 합의했다.
KGC인삼공사의 입장에서 사익스의 요구를 들어줄 이유가 없었다. 계약이 된 상태였고, 무엇보다 사익스는 팀 상황을 고려해 뽑은 외국 선수였기에 시즌 준비에도 차질을 빚을 수도 있었다. 게다가 자원이 한정적인 올해 외국선수 풀을 고려해보면 이적을 요구하는 사익스의 새 에이전트 입장은 더욱 받아들일 수 없었다.
서로의 입장이 팽팽하게 대치한 가운데 밤낮없이 연락이 오갔다. KGC인삼공사는 KBL과 공조하여 FIBA(국제농구연맹)로부터 사익스에 대한 계약 입증을 받으며 LC(이적동의서)를 확보했다. 이어 KBL 국제 변호사를 통해 현 상황이 적법한 것인지 법률 자문을 구했다.
결국, 타격을 받는 건 에이전트도 KGC인삼공사도 아닌 선수였다. 에이전트의 주장대로 진행되었다면 사익스는 향후 5년간 KBL에서 뛸 수 없고, 10만 달러의 제재금을 내야 했다. 이적동의서가 KGC인삼공사에 있기에 한 시즌을 통째로 날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적이 원활히 진행되는 줄 알았던 사익스도 KGC인삼공사의 입장을 전해 듣고는 마음을 돌렸고, 에이전트에게도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사실 사익스는 현지에서 이사하는 과정에 있어 전지훈련(5일)에 맞춰 입국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본래전지훈련지인 도쿄에서 합류할 계획이었지만, KGC인삼공사 선수들뿐만 아니라 KBL 팬들에게도 오해를 살 수 있어 최대한 빨리 입국한 후 함께 전지훈련을 떠나는 스케줄을 맞춘 것이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KBL의 공조가 큰 도움이 되었다. LC(이적동의서)에 대한 선확보를 비롯해 법률적인 자문에 빠른 피드백을 받았다. KBL의 전방위적인 지원에 힘입어 구단도 (에이전트에) 의사 표현을 강하게 할 수 있었다. 또한 에이전트에게 KBL 시스템을 이해시키며 처음 계약한 조건으로 무리 없이 팀에 합류했다. 급여도 입국한 날로부터 정상적으로 지급된다”라고 말했다.
2일 입국한 사익스는 현재 일본 전지훈련을 위해 병원 검사, 비자를 발급받는 등 발 빠른 절차를 밟고 있다. 사익스의 합류로 2016-2017시즌 선수 구성을 마친 KGC인삼공사는 5일 일본을 전지훈련을 떠난다. 총 8일간 진행되는 이번 전지훈련은 재활 중인 강병현과 국가대표팀에 합류 중인 이정현을 제외한 선수단 전원이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