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5위·스페인)이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4천630만 달러) 1회전을 완승으로 장식했다.

나달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자단식 1회전에서 데니스 이스토민(107위·우즈베키스탄)을 3-0(6-1 6-4 6-2)으로 완파했다.

올해 윔블던에는 손목 부상 때문에 출전하지 못한 나달은 2회전에서 안드레아스 세피(87위·이탈리아)와 맞붙는다.

2014년 프랑스오픈 이후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는 나달은 올해는 호주오픈 1회전, 프랑스오픈 3회전 탈락 등 메이저 대회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다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복식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단식에서는 4위에 올랐다.

나달은 US오픈에서는 2010년과 2013년 등 두 차례 우승한 바 있다.

여자단식에서는 세계 랭킹 1위에 도전하는 안젤리크 케르버(2위·독일)가 2회전에 안착했다.

폴로냐 헤르초그(120위·슬로베니아)를 상대한 케르버는 1세트를 6-0으로 따내고 2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가 기권해 승리를 확정했다.

케르버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세리나 윌리엄스(1위·미국)를 밀어내고 새로운 세계 1위가 될 수 있다. 또 준우승하더라도 우승자가 윌리엄스가 아니라면 1위에 오르게 된다.

케르버의 다음 상대는 미르야나 류치치 바로니(57위·크로아티아)로 정해졌다.

올해 프랑스오픈 우승자 가르비녜 무구루사(3위·스페인)도 1회전에서 엘리스 메르텐스(137위·벨기에)에게 2-1(2-6 6-0 6-3) 역전승을 거뒀다.

무구루사는 아나스타시야 세바스토바(48위·라트비아)와 3회전 진출을 다툰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 모니카 푸이그(35위·푸에르토리코)는 정싸이싸이(61위·중국)에게 0-2(4-6 2-6)로 져 첫판에서 탈락했다.

캐럴라인 보즈니아키(74위·덴마크)와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10위·러시아)는 2회전에서 맞붙게 됐다.

보즈니아키는 세계 랭킹 1위, 쿠즈네초바는 2위까지 올랐던 톱 랭커 출신들이다.